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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동 벽화마을 ①

저산너머. 2010. 6. 7. 14:23

굴다리길 안쪽의 세계로... 저 굴다리를 지나면 마치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만같은 기분이 든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가득 피어도~~ 하얀나비 꽃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부부일까 남매일까...
벽화마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그림이자,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
동대문 시장에 인접한 창신동과 숭인동, 충신동 일대에는 인근 동대문 시장에 옷을 납품하던 소규모 봉제 공장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이런
지역적 특성을 상징화한 작품인 듯하다.
대부분 몇평 남짓한 열악한 공간에서 밤을 낮삼아 미싱을 돌리며 열심히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
동대문 시장 화려한 불빛뒤의 숨은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값싼 중국산에 밀리고, 이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대부분이 사라지거나 이 지역을 떠나긴 했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남아있다고 한다.
머지않아 이 지역일대가 뉴타운으로 개발되면 아마 남아 있는 사람들마저도 어디론가 떠나가야 할지 모른다.


달을 낚는 사람들. 굴다리길을 향해 오르다보면 길 오른쪽 벽면에 있는데, 무채색인데다 그마저도 색이 바래고 낡아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대로 지나치기 쉽다.

굴다리길을 따라 오르며...

이 동네 어린이들의 작품이 아닐까...

위에서 내려다본 굴다리길 풍경.




굴다리길 위에서 내려다보는, 굴다리길 풍경과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은 느낌이 참 좋다.
왠지 이 동네 삶의 모습을 압축해 놓은 듯한...




♣ 종로구 충신동·이화동 굴다리길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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