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100Mountains

태화산 ♬

저산너머. 2012. 4. 24. 21:47

 

 

 

 

 

 

>> 북벽교~상2리 느티 마을~화장암~899m봉~태화산 정상~헬기장~산성 갈림길~팔괴리 오그란이

 

 

북벽을 바라보며 북벽교를 건너 태화산으로 길을 잇는다.

북벽교에서 300m가량 진행하니 눈에 들어오는 태화산 등산로 안내판.

길은 양계장 정문을 관통한 뒤 곧 오른쪽 길로 갈라진 후 언덕을 오르면 거대한 느티나무가 한그루 나타나는데,

아마도 이 마을명인 느티가 유래된 나무인 것 같다.

이후 뚜렷한 능선위에 올라서기 전까지 가파른 사면의 지그재그길이 무한반복되는 느낌의 지루한 코스이다.

 

초미니 대웅전 오른편에 대형 냉장고 정도 사이즈의 산신각(?) 느낌의 부속 건물, 보통의 절집과는 느낌이 좀 다른, 

다소 신산한 분위기의 화장암에서 물을 보충한 뒤 다시 태화산 주능선을 향해 산행을 계속했다.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각, 주릉 중간중간 널찍한 터는 꽤 있지만, 왠지 맘에 들지 않아 정상 부근까지 진행하게

되었는데, 비박지에서 멀리 숲사이로 영월읍내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아침부터 어김없이 희뿌연 하늘.

이따금씩 남한강 방향으로 나타나는 암벽 지대와 조망대 두어곳을 통과했다.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실루엣만 남기고 자질구레한 속성은 모두 숨긴 동쪽 방향의 산릉은 그 높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높고, 웅장하게 보였다.

 

헬기장을 지난 후 작은 봉 정상부에 오르니 산성의 흔적이 나타난다.

삼각형을 이루는 세개의 봉우리 안쪽에 작고, 완만한 분지같은 지형을 품은 곳이다.

분지 안쪽엔 낙엽송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있다.

아마도 세개의 봉우리를 연결해 산성을 쌓은 듯하다.

축성에 필요한 돌이 부족했는지 봉우리 사이 안부는 토성의 흔적도 보이고....

적송이 어울린 봉우리 석성의 끝으로 나아가니 영월 읍내가 한눈에 펼쳐지는 훌륭한 조망대가 나온다.

푸른 남한강 뒷편으로 영월 읍내와 별마로 천문대, 오른편으론 왕검성을 품은 계족산의 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팔괴리 하산로는 골금을 따르다 오른편 산기슭으로 크게 휘어진 뒤, 왼편으로 꺾여 다시 계곡으로 떨어지는데, 이

지점에 맑고 찬 석간수가 솟아나는 샘이 있었다.

등산로만 따르다보면 열이면 아홉은 그대로 지나치게 십상인 곳.

물을 가득 채웠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지점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널따란 터에 돌탑 6기가 나란히 서있는 장소가 나온다.

아마도 절터인 것 같다.

이곳에서 태화산 정상부로 직진하는 등산로가 하나 갈라진다.

이 부근의 계곡에도 물이 겉으로 드러나 흐르고 있었다.

 

 

팔괴리로 내려와 남한강 풍경을 감상하면서 강변을 걸어 오그란이 마을에 도착했다.

영월로 나가는 버스가 3시간 뒤에나 있어 다시 강을 건너 영월 화력 발전소 앞까지 걸었다.

발전소 오른편 계족산 등산로 들머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운좋게 산악회 버스를 얻어타 영월역까지 편하게...

역 앞에서 몇몇 물품을 보충한 후 함백행 시내버스를 타고, 예미에서 내리는데, 시간이 애매해 유문동 입구 삼거리

부근에서 내려 운치리행 마을버스 막차를 간신히 탈 수 있었다.

손님은 달랑 나 혼자...ㅎㅎ

 

 

 

험한 듯 순하고.. 얕은 듯 깊고.. 좁은 듯 넉넉한 품을 가진 묘한 태화산.

희뿌연 하늘탓에 남한강 조망이 아쉽긴 했지만 좋은 산행이었다.

산행 전엔 남한강 조망은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솔직히 이 산이 왜 100명산에 포함되었을까 하는 약간의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선입견은 역시 선입견일 뿐이라는...

 

 

 

느티 마을의 느티나무 거목.

 

느티나무 부근에서 내려다본 영춘 방향 풍경. 남한강과 북벽 뒤로 멀리 신선봉 방향의 산들과 온달산성, 향로봉이 보인다.

 

북벽교와 영춘 읍내, 향로봉.

 

화장암에서 지릉을 따르다 태화산 주릉에 올라서는 지점(899m봉)의 이정표.

 

주릉에서 바라본 태화산 정상.

 

태화산 정상.

 

 

 

 

주릉 동사면 남한강 방향으로 나타나는 첫 암벽지대.

 

조망대에서 바라본 멋드러진 소나무.

 

 

   

 

 

연이어지는 암벽 지대.

 

 

조망대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 짙은 연무로 실루엣만 남은 풍경이 오히려 더 신비롭고, 웅장하게 다가왔다. 강 건너편은 마대산.

 

 

   

 

 

 

 

 

 

   

태화산성 세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있는 신갈나무 숲이 인상적이었다.

 

 

 

   

 

 

 

험한 듯 순하고, 순한 듯 험한 태화산 산세.

 

태화산성 이전의 헬기장.

 

태화산성·팔괴리 - 고씨동굴 삼거리.

 

세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태화산성 안쪽 분지형상 지형의 낙엽송 숲.

 

팔괴리-태화산성 갈림길.

 

태화산성.

 

 

태화산성 조망대에서 바라본 팔괴리 오그란이, 영월.

 

별마로 천문대와 영월 화력 발전소.

 

 

 산세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계족산.  계족산 능선 사면의 왕검성.

 

 

팔괴리 계곡 하산로.

 

샘터.

 

돌탑 6기가 나란히 서있는 절터.

 

 

팔괴리 오그란이 하산지점.

 

남한강 너머로 계족산과 왕검성이 보인다.

 

되돌아본 태화산.

 

오그란이의 버드나무 고목.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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