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박 6일 설악 대종주 | 설악 서남단 원통에서 동북단 고성 죽변봉-운봉산까지 이건 아무래도 미친짓인 것 같다. 서울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전부터 구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실행할 날이 오리라 생각하지도 못했었고... 50여일간 티벳과 히말라야로 떠나면서 되뇌이던 '인생 뭐있나. 함 저질러보는거지...' 하던 상황이 반복된다. "그러면 산엔 뭐가 있나?" "음... 글쎄......"ㅋㅋㅋ 가고 싶은 곳이 설악에 너무도 많지만 그간 꿈꾸고만 있었을 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던 루트가 하나 있었다. 4~6일간의 일정이 소요되는 곳이라서 일단 시간을 잡기도 쉽지 않지만, 시간이 난다고 선뜻 엄두를 내기도 쉽지 않은, 그만큼 길고 힘든 루트이기 때문이다. 장기 산행이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