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민터가 끝나는 지점의 치성터(?). 흐린날에 오면 돌무더기 위로 서기가 감돌것 같이 음습하고,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곰골의 화전민터는 규모가 대단합니다. 설악은 물론 다른 산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화전민터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넓기도 한데다, 끝나는가 싶으면 다시 나타나고는 하면서 정말 길게 이어집니다. 저 치성터만 주변과 식생이 다르게 아름드리 적송과 전나무가 자라고 있던데, 혹시 암자터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곰골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였던 것 같네요. 왼쪽으로 희미하게 우회로를 본 듯도 한데... 처음엔 우회로를 따르다 귀찮아져서 왠만한 폭포는 그냥 직등했습니다. 오르기 시작하다 "아!! 사진.." 생각이 납니다. 귀찮아서 내려서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찰칵~~ 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