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권금성. 대청봉보다도 오르기 힘든(?) 그곳, 케이블카타고 처음으로 올랐다. 영동지방이 눈폭탄을 맞아 설악의 모든 능선과 계곡이 온통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가운데 하늘마저 너무도 투명하고, 파랗던 날. 대청과 중청은 집선봉 자락에 가려 보이지 않고, 신선대까지만 조망된다. 권금성 봉화대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은 물론 울산바위까지 막힘없이 조망될 것 같은데, 정상 부근의 가파른 바위에 덮힌 눈을 밟고 오르려하면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이 눈사태처럼 흘러내려 오를 수가 없어 약간 아쉬웠다. 안락암 무학송 왼편으로 노적봉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