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할 무렵 먹구름과 함께 세찬 바람이 불기시작하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정말 오래간만에 산에서 내리는 눈을 맞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요즘엔 겨울산행이 워낙 뜸한 탓이기도 하겠지만(물론 타계절 산행도..ㅡㅡ) 기억엔 수년전 수렴동에서 맞이한 것이 마지막이었던 듯... 나흘간의 황금같은 설날 연휴.. 일요일 약속이 불분명해서 일요일 아침에서야 긴급히 문자로 산행신청을 한다. 양주역에 도착해서 주변 산을 둘러보니 음지쪽에만 잔설이 있을 뿐 눈이 거의 없다. 하얀 설경을 기대하고, 아이젠, 스패츠를 준비하고 중등산화까지 신고왔는데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점심식사 무렵쯤에 세찬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몇년만에 산행중에 만난 눈인지.. 세찬 눈보라속에 무척이나 춥지만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