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리에서 일행과 헤어지면서 이제 어디로 향할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폭설로 인해 갈 수 있는 곳은 어차피 극히 한정된 상황.. 원래 용대리에서 대진이나 거진으로 직행하고 싶었지만, 버스시간이 너무 늦다. 일기예보 상으론 내일 다시 폭설이 내리고, 그 다음날 갤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1순위는 당연히 유일한 조망처인 권금성, 2순위 백담 계곡, 3순위 주전골. 일단 날씨가 가장 좋은 날 권금성에 오르고, 눈을 맞으며 백담 계곡을 걷는게 최선이겠다. 백담계곡은 지금 용대리에서 바로 들기엔 편하지만, 눈이 다 그친 상황이라 별다른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다. 내일 다시 용대리로 되돌아오게 되더라도 오늘은 일단 속초 주변을 돌아보는거다. 울산바위. 용대리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