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칠형제봉을 다녀오고나서 문득 생각이 떠올라 글을 남겨본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대단한 사건도 아니고,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다. 5~6년전 설악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던 10월 중순쯤의 일이다. 당시 열정적으로 다니던 산악회가 있었는데, 그 산악회에서 1박 2일로 외설악 칠형제봉을 가게 되었다. 릿지전문 산악회는 아니었기에, 칠형제 암봉 대부분을 우회하는 산행... 산악회 버스로 미시령을 넘어 설악동으로 향하는데, 단풍시즌이 한창이라서 그런지 목우재를 넘기 이전부터 교통체증이 극심해 할 수 없이 목우재에서 하차해 설악동까지 걸어갔다. 체증은 등산로에서도 마찬가지.. 설악동에서 비선대를 거쳐 양폭까지도 등산로를 가득메운 행락객들로 인해 예정시간보다 한참 지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