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봉팔문 조망을 찾아... 소백산 북서부 신선봉에서 구인사쪽으로 내려오다보면 민봉 끝부분에서 십여갈래의 능선과 골짜기가 마치 부채살처럼 촘촘하게 한데 흘러내리는 신비한 지형이 있다. 이곳을 구봉팔문(九峰八門)이라고 하는데(실제로는 10봉9문이 맞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불가에서 길하게 여기는 9라는 숫자에 맞춘 듯함), 지도를 보거나 소백산을 종주할 때마다 항상 궁금하곤 했었는데, 아쉽게도 구인사 부근의 등산로에선 극히 일부분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이 구봉팔문을 한눈에 시원스레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구봉팔문의 오묘한 산세는 부채살의 양쪽 1/3지점에서 거의 정확하게 대칭적으로 두갈래의 능선으로 갈라져 다시 가곡의 용산봉(944m)과 영춘의 향로봉(865m)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지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