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가장 서쪽 구석, 정상부에 검은빛 암봉이 우뚝 솟아있어 설악 어디에서나 뚜렷이 구별되는 안산. 안산 부근은 한계고성을 오르다보면 자연스레 접근하게 되는 곳입니다. 예전에 솜다리를 워낙 좋아해서 3~4년간 봄만 되면 솜다리 찍으러 다니곤 하던 때가 있었는데, 당시에 자주 올랐던 곳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주변만 맴돌았을 뿐 정작 안산 정상은 올라본 기억이 없네요. 산행코스를 구상하다보면 항상 1순위 내지 2순위로 떠오르는 곳이 안산-석황사였는데, 설악의 변두리에 위치한 탓에 다른 코스와의 연계가 애매해져 후순위로 밀리다 번번이 무산되곤 했었지요. 이번에 드디어 아니오니골과 연계로 안산-석황사 루트를 찾아봅니다. 시계는 불량하지만, 아침 노을빛은 참 곱더군요. 가장 뒤쪽 왼편의 산그림자가 소청에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