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 가는고래골 ~ 백두대간 ~ 점봉산 ~ 십이담계곡 ~ 등선대 ~ 흘림골 ~ 오색 가리산골 ~ 가리릉 ~ 가리봉 ~ 가리릉 ~ 안가리산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3박4일의 산행이 드디어 끝나는 날. 두터운 구름위로 떠오른 늦은 일출을 바라보고는 모든 흔적을 정리한 후 가리봉을 내려선다. 다리는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태.. 위험한 로프지대를 통과하고, 협곡을 지나 주걱봉 안부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각해본다. 주걱봉에 오를까말까.. 다리만 괜찮았다면 주걱봉에 오를 예정이었는데... 하긴 시계가 불량해 올라봐야 별다른 감흥이 없을 것 같다. 아쉽지만 주걱봉은 다음 기회에... 근데 주걱봉 정상은 도대체 왜 오르려고 했던건지... 능선에서 바라보는 주걱봉이 제맛일텐데...ㅎㅎ 느아우골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