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골 2

[설악산] 토왕 좌골 ♪

♣ 토왕 좌골 탈출기 오늘 드디어 그곳에 간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한번 찾고 싶었고, 궁금증으로 갈증이 쌓여만가던 토왕 좌골. 검색하기도 귀찮고, 미리 김빠지는 듯한 느낌이 싫기도 해 요샌 인터넷에서 산행정보 검색을 거의 하지 않고 지도만 들고 다니는 탓에 토왕 좌골에 대해서도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20여m 폭포(실제론 30m) 하나와 10여m 폭포 두세개 있다는 정보 뿐 세세한 정보없이 오게 되었다. 설악에서도 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토왕골 상류의 지류요, 그 중에서도 국내 거벽의 상징인 토왕폭 좌벽에 기댄 골짜기이므로 물론 만만치 않은 곳일 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했었다. >> 토왕좌골 가는 길 토왕좌골이 깊숙이 정체를 숨기고 있다. 토왕폭 최상단부의 너럭바위. 솜다리와 소년들. 이곳에서 ..

Sorak/Sorak_Walking 2013.09.14

[설악산] 칠선골~토왕골 ③

♣ 토왕폭 무슨 말이 필요할까? 언어는 버리고, 오직 침묵으로만 그 흰 물줄기와 벽의 크기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토왕폭. 토왕 상단폭. 위험구간 곳곳에 고정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그렇지만 이 로프들은 믿지 않는게 좋다. 지금껏 10번 이상 갔지만, 로프가 살아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때론 가장 위험한 침니 구간의 로프가 철거되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홀로 발길을 돌렸던 적도 몇차례 있었다. 공간 No.1 하얀 물줄기와 거대한 좌우벽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경외로운 공간 토왕 중단 와폭. 후미를 기다리다 내려와보니 이미 모두 떠난 후이다.ㅠ 그 외경스런 공간에서 불꽃같은 청춘을 마감한, 아니 영원히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을 어떤 클라이머의 이름 석자를 추모하며 잠시 묵념의 시간..

Sorak/Sorak_Walking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