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간성~가진

저산너머. 2012. 3. 12. 22:00

향로봉은 역시 이곳에서 너른 들판을 전경으로해서 바라봐야 웅장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흐릿하긴 하지만 거진항에서는 제대로 구분되지 않던 삼봉도 그 형태가 확연하다.

대대리 검문소에서 내려 간성 읍내까지 걸었다.


저 도로를 따라 걸어 향로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면.....

수령 700여년이라는 은행나무.

간성 터미널.




간성 터미널에서 1번 버스를 타고 가진항으로...
맛 좀 평가해달라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간성~속초간 신도로에서 내려 가진항의 광범이네 횟집까지 걸어갔다.
내가 뭐 맛을 알아야지...ㅎㅎ

잘은 모르겠지만 가자미 세꼬시가 듬뿍 들어간 매콤 새콤한 물회맛은 아주 좋은 듯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소면 세덩이에 나중엔 밥까지 시켜 말아묵었단...
오징어 제철엔 오징어도 들어간다고 한다.
음식점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맛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투박한듯 소박한 듯한 매력이 있는 곳...
다만, 12,000원은 다소 비싼 편인 듯...


광범이네 횟집 전경.

작은 미니항인 가진항.

가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공현진까지 걸어간다. 맛있는 중국음식점이라고 해서 예전에 찾았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음식맛은 기억이 없다.ㅋㅋ





산행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 긴 하루를 마치고 술한잔 걸친 후 속초 해수욕장 솔밭, 나의 보금자리에서 머물고 있는데,
새벽 3시경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번 여행의 끝을 알리는 신호이리라.
혹시 비가 그치지 않을까 기다려보지만, 빗줄기는 점점더 굵어져만간다.
지금 설악의 산릉엔 눈이 내리고 있겠지?
다시 그 설경속으로 들어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 여행을 마무리해야할 시점인 것 같다.
바람과 눈을 찾아 떠나왔던 이번 여행.
바람은 잦아든걸까?

비록 미완의 여행이었지만, 그리웠던 설악의 품에 다시 안겨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자리를 정리하고,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침 일찍 귀경했다.


다녀온지 2주가 다 되었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포스팅이 왜이리 귀찮은건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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