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화암사~신선 상봉 ②

저산너머. 2012. 3. 8. 21:49




오늘도 어김없이 붉은빛과 푸른빛이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일출의 향연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해가 뜨면서 급격히 시계가 불량해지던 어제보단 하늘이 훨씬더 투명하고 파랗다.

신선봉~죽변봉 산행을 포기한 덕분에 일출 산행이 되버려 마음이 여유롭기 그지없다.
한바탕의 화려한 일출과 장엄한 외설악 파노라마를 감상한 후 자리를 정리하고, 느즈막히 하산을 시작했다.



그 어느때보다 붉고, 화려했던 그날의 일출.

울산암을 비롯해 대청과 중청, 화채, 달마봉, 거기에 황철봉까지....

이처럼 울산암을 포함한 외설악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한방향으로 이처럼 시원하게 조망하며 산행할 수 있는 곳은 설악에서도
이 능선이 유일할 것 같다.


산릉을 붉게 물들이는 아침 일출.

사진은 거짓이다. 그 눈부신 풍경을 이 정도밖에 표현 못하다니.....ㅎㅎ

너무도 맘에 들었던 간밤의 사이트..

해가 좀더 높이 떠오르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비슷한 듯 다른 설악의 풍경들..

사랑스런 황철 너덜..

울산암 오른편으로 토왕폭과 화채를 줌인해본다.

일출 인상. 일출 후막은 일출씬보다 훨씬 더 판타스틱하다. 이런 풍경엔 망원이 필수...ㅎㅎ

하얀 눈으로 뒤덮힌 황철 북봉의 드넓은 너덜 지대.

대청만, 중청만 단독으로 줌인해 담아보기도 하지만 왠지 어색하고, 언밸런스한 느낌 뿐이다. 역시 대청은 중청과 함께 할 때 완성미가 제대로 느껴지는 듯...

달마봉.

신비스러운 역광의 아침 인상.

다시 봐도 넘 맘에 든다는...ㅎ

느즈막히 자리를 정리한 후 천천히 하산 시작. 신선대리지 첫피치 우회구간.

울산암과 울산암 지릉의 촘촘한 잔주름은 언제봐도 참 인상적이다.

계곡의 새하얀 눈과 눈부시게 빛나는 계류가 너무도 멋있었는데... 역시 사진은 거짓..

울산암 지릉 북사면의 잔주름.

선인재와 신선암.

위험지대를 무사히 내려와 선인재를 향하다 되돌아본 신선대 리지.


선인재에 도착해 눈부신 순백의 설원으로 변해버린 한낮의 선인재에서 시원한 주변 조망을 감상한다.

선인재에서 바라보는 신선 상봉~화암재~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조망.. 언제봐도 참 장쾌하기 그지없다.


 

 

신선암의 기암과 달마.

선인재를 내려오며 되돌아본 선인재.


좌측편 뾰족한 암봉과 오른편 신선 상봉 사이, 안부처럼 보이는 부분에 전날 발길을 돌려야했던 신선대 리지
마지막 암릉이 시커멓게 보인다.
만일 저 곳을 통과했다면 이번 산행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죽변봉까지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죽변봉 정상에서 하룻밤 보내고 싶은 게 오랜 꿈이었는데....
남는 아쉬움을 어쩔 수 없다.
너무 쉽게 포기한 느낌을 영 지울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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