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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산너머. 2010. 5. 30. 22:13

순전히 요 녀석을 카메라에 담아보겠다고 멀지 않은 동네 뒷산을 찾았다. 아카시아꽃이 절정인 계절. 산아래쪽은 벌써 시어가고 있고, 정상부는 한창 절정이다.

길.

바라보고 있으면 걷고 싶어지는 길.

싱그러운 5월말의 숲.

찔레꽃.

바람이 꽤 심난하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나중엔 빗발울이 떨어진다.

이런 길.. 걷고 싶지 아니한가.....

숲 사이로 난 오롯한 길..

시골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

아카시아 꽃잎이 휘날리는 숲터널 속으로...

숲속 샛길가엔 애기똥풀이 지천이다. 내 고향 마을에선 이상하게 요 녀석을 본 기억이 없는데, 설마 외래종은 아니겠지?

화사한 찔레꽃.

걷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연녹으로 물들어버리는 느낌을 주는 참 멋진 숲길이다.

애기똥풀.

갈래길.
어느 쪽으로 가야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왼쪽길로 가면 멋진 능선의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오른쪽으로 가면 길은 험하고 어쩌면 막다른 길일수도 있지만
남들은 쉽게 경험하기 힘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런 경우 그동안 난 주로 오른쪽길로 간 것 같다.
결국.. 어느 길로 갔을까.....


칼싸움하면서 노는 어린 아이들.
서울에선 이런 풍경을 보기 참 힘든 것 같다.
아이들은 이렇게 자연속에서 놀면서 성장해야하는데...
학원 다니느라 놀 틈도 없을뿐더러, 그나마 노는 시간엔 컴퓨터와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보면 참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아카시아 꽃눈이 내린 길을 걸으며...





♣ 2010.5.29 동네 뒷산 숲에서...

주위에 잠깐만 시선을 돌려도 이렇게 멋진 곳이 많은데, 너무 먼 곳에서만 찾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않아 사랑, 행복, 희망..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우리는 너무 먼곳에서 찾으려 하는 것 같다.
주변의 존재들과 이미 알고 있는 존재들에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그래도 6월엔 설악에 가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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