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Nepal·Himal

[티벳 3]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① ♪

저산너머. 2008. 5. 1. 10:13

 

 

 

조캉사원 옥상에서 바라본 포탈라궁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옥상에서...

 

 

바코르 광장의 순례자들.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돈다.
아침마다 연기를 피우는데, 숨쉬기 곤란할 정도..

 

 

 

 

 

사진찍어도 좋다고(말은 안통하니 눈짓으로..ㅎㅎ) 해서 찍고 나서 리뷰해주니, 자기들끼리 까르르 웃으며 너무 좋아한다.
눈빛과 표정이 너무도 순수해보인다.

한명은 눈을 감았다...ㅡㅡ
이얼싼쓰를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가난한 나라에서 아이를 가진 여인들의 삶이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다.

 

 

 

 

 

 

   

 

 

 

 

 



 

2007.10.28~29 바코르 광장, 조캉사원


바코르 광장!

그곳을 처음 찾았던 날은 아마도 일요일이었던 것 같다.
바코르 광장은 순례객과 여행객들로 가득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코르 광장과 조캉사원, 순례자들의 모습들을 신비한 눈으로 바라보며 별 생각없이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뷰파인더 너머로 순례객들의 표정들을 하나둘 바라보게 되면서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행색이나 소지품으로 볼때 한눈에도 못살고, 고단한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하루종일, 몇날 몇일을 오체투지 하느라
힘들고 지칠텐데, 그들의 얼굴에선 도대체 불행해보이는 표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충만하고 행복해 보이기까지하는 그들의 표정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런 의문은 오전에 방문했던 노블링카를 오가면서 바라보았던 포탈라궁의 엄청난 규모와 생각이 겹치면서 더욱더 강해졌다.
그들은 정말 저 언덕위에 솟아있는 엄청난 규모의 포탈라궁을 바라보면서도, 그들의 궁핍하고 부족한 삶에 정말 아무런 불만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게 바로 종교의 힘이라는 것인지..

아! 조캉사원에서 흘러나오는, 왠지 위압감을 주는 듯한 저 기묘한 종교 음악...

오랫동안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바코르 광장에 서있었다.
무수한 사람들이 주변을 오가는 바코르 광장에 내내 홀로 서있는 듯한 느낌..

그때의 느낌은 라싸와 티벳을 여행하던 내내, 네팔로 넘어가서도, 그리고 귀국해서도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다.
조캉사원은 정말 정신없이 사진을 찍게 해준 곳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권력과 민중의 삶' 등등에 대해
쉽사리 풀리지 않는 화두를 안겨준 곳이다.

조캉사원의 분위기를 사전에 전혀 모르고 간것도 아니고, 더우기 그런 분위기 때문에 기대를 했던 곳인데, 막상 그런 근원적인
의문에 휩싸였을 때는 정말 당황스러웠고, 지금 생각해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런 느낌 때문이었는지 그곳을 3번 정도 갔다.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걱정이 될 정도로 격렬한 동작으로 오체투지하는 사람들의 모습, 지극정성으로 간절하게 기원하는
얼굴 표정, 아이 딸린 여인들의 모습, 노인들, 아이들, 코라를 순례하는 순례객들, 그들을 지켜보는 관광객들의 표정..
하루 종일 이런 모습들을 구경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를 곳이다.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 조캉사원

포탈라궁이 세속권력의 중심이라면 조캉사원을 중심으로한  바코르 광장과 주변의 코라는 신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순례객들의 참배 행렬과 그 광경을 놀라운 얼굴로 바라보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어지지 않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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