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평창에서..

저산너머. 2008. 10. 11. 22:56

봉평 이효석 생가 뒷편의 메밀꽃밭에서..



후니와 미숙 부부.



첫날 묵었던 베이온이라는 리조트에서 맛있는 삼겹살 바베큐 파티.



기성 친구분 덕분에 이곳에서 즐거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봉평 읍내의 막국수집.
꽤 유명한 가게인 듯..


백적산을 오르다 발견한 이름모를 식물 군락.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식물인데, 드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대나무 줄기 형태의 식물이 워낙 빽빽한데다 색깔마저 짙푸른 녹색이라서 음침한 느낌이 들 정도.



전형적인 육산이라서 전혀 예상치 않았는데, 정상 바로 아랫부근에 이런 이쁜 너덜이 있었다.



백적산 정상에서..


기성이네 집에서..ㅎㅎ







오랫동안 산에 함께 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년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기성이의 평창 시골집을 개천절 연휴기간에 방문했다.
메밀꽃 필무렵의 주무대인 봉평의 메밀밭도 방문하고, 첫날 숙박했던 리조트에서 삼겹살 바베큐 파티로 즐거운 하룻밤도 보내고, 기성이네 집에서
하루 묵기도 하고, 평창의 산인 백적산에도 올랐다.


연휴 첫날 이틀동안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려고 봉평 시내의 수퍼에 잠시 들렀는데, 중년쯤 되보이는 어떤 남자분이 자꾸만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하며
부르고 있었다.
우리 차량 주차문제 때문에 그러시는 줄 알고 은근 긴장을 했는데, 왜 그러시느냐 물어보니 인터넷에서 우리 일행을 본적이 있다며 반가워하신다.
인터넷?
순간 우리모두 어리벙벙..

얘기를 들어보니 인터넷에서 설악산 석주길을 검색하다 우리 까페에서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중 성동형님(성동형님, 맨아래 사진 뒤쪽 인물),
기성(맨아래에서 위로 세번째 사진)의 얼굴이 기억이 났단다.
놀랍기도 하고, 참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만으로 실물을 알아본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것도 방대한 사진들과 글들로 인해 흘끗 한번 보고 지나치기 일쑤인 인터넷을 통해서 말이다.

덕분에 맛있는 커피 한잔을 얻어먹고, 사진 구경잘했고, 반가웠다고 실하기 그지없는 무우 몇뿌리도 주셨다.
서울에서 생활하다 봉평으로 내려오셔서 부동산을 하고 계신데, 등산을 워낙 좋아하셔서 틈만 나면 이곳 봉평 분들과 어울려 산에 다니신다고 한다.
우리 까페의 사진들이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직접 우리 까페를 찾아 우리에게 보여주신다.

은근 기분이 좋았다.
봉평에서 참 희한한 경험 해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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