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규모도 월등하고, 암릉도 매끈매끈 뚜렷하고, 절대 경치에서 아무래도 한발 앞서는 외설악의 리지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몽유도원도의 풍경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었다. 덕분에 첫 등반으로 끝.. 이후 그 누구도 다시 가자는 얘기를 단 한번도 꺼낸적 없는 것 같다.ㅎㅎ 내 눈엔 꽤 멋진 풍경이었는데 아쉽다는..... 오래전 찍은 사진들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어색하고, 쑥스러운지 오그라들 것 같은 느낌이다.ㅎㅎ '왜 그렇게 이상하게 사진을 찍었을까?' 의아한 생각도 들고..... 사진은 좀 이상해도 사진에 담긴 스토리는 그래도 다 추억이려니, 내 삶의 흔적이려니 생각하면 흐믓한 미소가 그려지기도 한다. 마치 '내 낡은 서랍속의 山' 처럼 말이다. 5년이라는 세월의 힘이 무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