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Old Story] 몽유도원도 리지 (2006년 5월)

저산너머. 2011. 6. 25. 14:15

가리봉과 주걱봉을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규모도 월등하고, 암릉도 매끈매끈 뚜렷하고, 절대 경치에서 아무래도 한발 앞서는 외설악의 리지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몽유도원도의
풍경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었다.
덕분에 첫 등반으로 끝.. 이후 그 누구도 다시 가자는 얘기를 단 한번도 꺼낸적 없는 것 같다.ㅎㅎ
내 눈엔 꽤 멋진 풍경이었는데 아쉽다는.....


오래전 찍은 사진들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어색하고, 쑥스러운지 오그라들 것 같은 느낌이다.ㅎㅎ
'왜 그렇게 이상하게 사진을 찍었을까?' 의아한 생각도 들고.....
사진은 좀 이상해도 사진에 담긴 스토리는 그래도 다 추억이려니, 내 삶의 흔적이려니 생각하면 흐믓한 미소가 그려지기도 한다.
마치 '내 낡은 서랍속의 山' 처럼 말이다.

5년이라는 세월의 힘이 무시할 수 없는 것인지 지금에 비하면(?) 다들 혈색도 넘 뽀얗고, 파릇파릇한 느낌이 참 좋다.ㅋㅋㅋ


표정과 시선이 참 재미있는...ㅎㅎ

벽의 숲.

초급리지인 몽유도원도의 크럭스라고 할 수 있는 곳.

붉은봉이 보인다.

얼마전 다녀온 자양천 건너편의 가리산골. 2006년 두차례의 수해로 처참하게 무너져내리기 한달전쯤의 풍경이다.

미륵장군봉을 배경으로...



초반에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후반부에서 다른 팀과 겹치는 바람에 여유있게 즐기지 못하고, 허겁지겹 하산한 느낌이라서 약간 아쉬웠다.
이곳에서 하산로로 내려서지 않고, 암릉을 계속 따라 올라 한계고성릉으로 산행을 연계하면 멋진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몽유도원도의 침봉군을 배경으로...

몽유도원도 리지의 침봉들.

석황사골(오승골). 계곡이 참 아기자기하고, 암반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급하게 하산하느라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웠다. 언젠가 다시 찾아봐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