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①

저산너머. 2010. 9. 30. 20:46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4인의 우정길"은 2002년 8월 산빛산악회에서 설악산 토왕골의 노적봉 남동벽에 개척한 최고 난이도 5.10a의 고급 리지입니다.
토왕골의 그 어떤 리지보다도 토왕성폭포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곳.


이른 새벽, 1피치 출발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토왕성폭포의 하얀 물줄기가 허공에서 뚝 떨어지는 듯 하네요.
좌측의 솜다리봉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솟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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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시작하기전에 먼저 노적봉이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볼까요?
예전 산행때 토왕골에서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5피치로 구성된 우측 하단의 암벽을 등반한 후 좌측 상단의 하얀 벽을 등반하게 됩니다.
좌측 상단 암벽의 왼편 페이스가 노적봉 남벽이고, 그 우측 페이스가 우리가 등반하게 될 남동벽입니다.


토왕골에선 노적봉의 전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니, 이번엔 토왕폭에 누워서 편하게 바라볼까요?
노적봉의 웅장한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는군요.
우측의 기묘하게 생긴 암봉은 솜다리봉입니다.


토왕폭은 언제 어디서봐도 참 압도적인 모습입니다.

선등이 1피치 등반을 시작합니다. 1피치는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여긴 2피치인 것 같군요.

성동형님의 진지한 등반 모습. 표정에서 열정이 느껴집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솜다리추억" 리지가 보이네요. 어느곳에서 봐도 거의 완전한 직벽인, 40미터 직벽 구간을 인공등반 해야 하는 어려운 곳.

여긴 아마 4피치 인것 같은데...
3피치부터는 연등 연등~~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피치들이 뚜렷한 특색없이 서로 비슷비슷하기도 하고...


역시 같은 피치.. 연등 중입니다.

여긴 5피치인것 같네요. 40m 가까이 되보이는 꽤 긴 피치입니다.

고사목 사이로 토왕폭을 바라봅니다.

"솜다리의 추억" 리지와 "별을 따는 소년들" 리지가 나란히 솟아있네요.

저도 5피치 상단에 무사히 올랐습니다. 우리 대장님. 원래도 인물이 좋은데, 토왕폭을 배경으로 하니 더욱 멋지죠?ㅎㅎ

후등조 빌레이 보기 힘들텐데, 풍경이 너무도 시원하게 펼쳐져서 그런지 신나는 모양입니다.

5피치 등반중. 토왕골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군요.

토왕폭과 토왕골 건너편 4개의 리지 조망이 한치의 막힘없이 펼쳐집니다. 아~~ 막힌 가슴을 뻥 뚫리게하는 시원한 풍경..

후미 기성도 5피치를 무사히 등반하고 있고...

5피치에 오르니 설악동과 속초 시내가 조망됩니다.

"별을 따는 소년들" 리지.
한 팀이 5피치를 등반중이네요.
맞은편 노적봉에서 바라보니 거의 직벽에, 정말 긴 피치이군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저 등반팀은 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가끔 산행에 참여하는 까페 회원분들이십니다.
암벽반은 아직 함께 해 본 적 없지만...
직접 뵈지는 못했지만, 무척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