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설악산] 4인의 우정길 ②

저산너머. 2010. 9. 30. 22:30

"토왕폭 최고의 조망 리지"


5피치까지 등반을 무사히 마친 후 기념으로 토왕폭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장 찍습니다.

배경이 정말 압권입니다.

드디어 우리가 등반해야할 남동벽, 난이도 5.10a인 6피치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토왕골 건너편으로 토왕골의 리지들이 조망됩니다. 좌측부터 "경원대", "솜다리추억", "별을 따는 소년들" 리지.

"경원대" 리지. 군데군데 클라이머들이 매달려 있네요. 저곳도 만만치 않은 곳. 토왕골의 리지들은 하나같이 만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번엔 "토왕 좌골" 리지와 토왕폭까지 담아봅니다.
그야말로 돌병풍이군요.
고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토왕폭과 토왕골의 리지들이 더욱 시원하고, 후련하게 조망됩니다.


토왕폭 중단폭과 하단폭. 근래 비가 잦아서 그런지 물줄기가 제법 시원한 편입니다.

드디어 "4인의 우정길"의 크럭스인 6피치 5.10a 등반이 시작됩니다. 5.10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

6피치 첫 고비인 중단부 오버행에 도착했습니다. 밑에서 보기엔 별거 아닌 듯 보이던데...ㅎㅎ

일단 확보 차원에서 퀵드로 하나 걸고...

계속 긴장 상태로 올려다봤더니 목이 아파서 눈을 돌려봅니다. 바위틈에 피어있는 구절초가 참 예쁘네요.

토왕폭도 다시 한번 담아보고...

선등이 중단부 오버행을 무사히 통과해 상단부 오버행에 도착했네요.

상단부 오버행의 저 곳이 정말 까다롭더군요.
중단부 오버행은 홀드가 확실하진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 올라설 수 있던데...
저 지점에서 왼팔 10시 방향에 걸려있는 슬링으로 접근하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스탠스를 확인하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면, 고도감도 엄청나고...


상단부 오버행에서 한차례 고비를 넘긴 뒤, 무사히 올라섰습니다. 넘버투가 자기 등반 차례가 되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는군요..ㅎㅎ

승리의 V자도 그려보고... "정말 수고 많았어~~" 역시 대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군요. 덜덜덜~~~;;;

이번엔 넘버투가 도전합니다. 자세 좋고.. 음.....

중단부 오버행에서 살짝 헤맨 후...

상단부 오버행에 도착해서 다시 약간의 고비가 있긴 했지만,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이거 원... 자꾸 바라보니 오금이 저려서... 토왕폭으로 잠시 또 시선 좀 돌려봅니다.

저도 3번째 주자로 등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정말 살떨리는 경험이더군요.
지금까지 경험했던 타 리지의 5.9급 크럭스와는 역시 레벨이 다른...
사진은 하단벽과 상단 남동벽 사이의 걷는 구간.


6피치 시작점에 오르니 속초시내와 설악동 조망이 더욱더 시원하게 펼쳐지네요.

토왕폭 상단과 중단. 이제 함지덕도 살며시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6피치 상단은 적당한 테라스가 없어 불편한 자세로 대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