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붉은빛과 푸른빛이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일출의 향연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해가 뜨면서 급격히 시계가 불량해지던 어제보단 하늘이 훨씬더 투명하고 파랗다. 신선봉~죽변봉 산행을 포기한 덕분에 일출 산행이 되버려 마음이 여유롭기 그지없다. 한바탕의 화려한 일출과 장엄한 외설악 파노라마를 감상한 후 자리를 정리하고, 느즈막히 하산을 시작했다. 울산암을 비롯해 대청과 중청, 화채, 달마봉, 거기에 황철봉까지.... 이처럼 울산암을 포함한 외설악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한방향으로 이처럼 시원하게 조망하며 산행할 수 있는 곳은 설악에서도 이 능선이 유일할 것 같다. 선인재에 도착해 눈부신 순백의 설원으로 변해버린 한낮의 선인재에서 시원한 주변 조망을 감상한다. 선인재에서 바라보는 신선 상봉~화암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