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바위는 어디에? 깊은 밤 깊은 산. 눈을 떠 침낭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면 검은 하늘엔 쏟아질 듯 별이 초롱초롱하다. 아주 가끔 한계령을 오가는 차량의 소리가 반갑게 들릴 뿐, 인적이라곤 거의 느껴지지 않는 공간. 이름모들 산새의 청아한 지저귐에 새벽 단잠을 깬다. 부시시한 머릿칼을 스치는 싱그럽고 향긋한 바람.. 아~~ 행복한 느낌.. 산에서 맞는 이런 새벽의 느낌이 너무나 좋다. 덕분에 쉽게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지 못한다. 한참을 뒤적거리다 일어나 일출 무렵 만물상의 풍경을 감상한다. 어쩌면 저렇게 바위가 많고, 어쩌면 저렇게 제각각 기기묘묘할까? 여명빛에 붉게 물들어가는 암봉들이 참 인상적이다. 해가 높이 떠올라 붉은 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라본다. 빵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