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점봉산] 오색 흔들바위 ① ♪

저산너머. 2010. 6. 17. 18:35

♣ 설악에 가는 날

이런저런 일상의 번잡함을 뒤로한 채 일단 떠나고나면 이렇게 좋은데.....
오색행 버스에 탑승하고나니 출발전의 복잡함, 분주함은 금새 잊혀지고, 머릿속은 온통 설악으로 가득차는 느낌이다.
아~~~ 드디어 설악이다.

참 오래간만이다.
지난주말 산행 출발이 얼마남지 않은 시각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산행이 급취소되면서 남겨진 아쉬움이 무척이나 컸다. 
이러다 혹시 그리움이 사무쳐 마음의 병이나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어쩔 수 없이 급작스럽게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이젠 별 핑계를 다 댄다..ㅋㅋ)
아무튼 정말 오래간만에 설악에 돌아왔다.
몇일간 일용할 양식과 카메라 세트, 산행장비로 어깨는 벌써부터 천근만근 무겁지만 마음만은 유월초 싱그런 설악의
바람결을 타고 단숨에 대청까지라도 날아오를 수 있을만큼 가볍기만하다.



♣ 오색 주전골

오색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색 약수가 있는 계곡 암반으로 잠시 내려가 독특한 맛의 오색약수를 한잔 마신후
공원지킴터인지 안내소인지에 도착하니 졸다가 인기척에 놀랐는지 공단 직원 아가씨가 동그란 눈으로 맞는다.
하루종일 이렇게 혼자 좁은 공간에 있으려면 참 무료하기도 하겠다.
등산로 한쪽 구석에 있는데다 예전처럼 매표하려는 관광객이 자주 오가는것도 아닐텐데...
'심심할텐데 같이 등산하실래요?'
물론 마음속으로만.....ㅎ
혹시라도 따라오면 절대 안된다.
산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테니...ㅎㅎ
공단에서 제작한 2천원짜리 지도 한장을 구입한다.

주전골에 들어서자마자 설악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설악 어디든 등산로 초입 숲길에만 들어서도 느낄 수 있는, 다른 산에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설악 특유의 이 느낌...
장쾌하고, 수려한 산세를 조망할 수 있는 능선도 좋고, 명경지수가 흐르는 계곡의 맑은 암반도 좋지만 역시 나를 설악으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이 숲인것 같다.
맑고, 푸르고, 짙고, 알싸한 설악 숲의 향기..
이맘때쯤 새벽 설악에 들어서면 폐부 깊숙이 호흡하게되고, 피부에 와닿는 청량한 새벽공기의 첫느낌은 또 어떻던가...
오뉴월 설악의 연녹빛 숲은 울긋불긋 화려한 가을의 단풍숲과 하얀 설화와 상고대로 뒤덮힌 겨울숲 못지않게 좋은 것 같다.

성국사를 지나고, 독주암에 이르면서 주전골의 비경이 시작된다.
별다른 노력없이도 이처럼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산행 효율성 면으로 따진다면 설악에서도 단연 최고인
곳이 아닐까?
수마의 상흔은 여태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정비된 편이고, 서서히 회복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잠시 용소폭포로 발길을 돌려 잘있는지 안부를 확인후 되돌아나와 십이담계곡으로 올라 십이담으로
발길을 잇는다.



♣ 흔들바위

오늘 산행의 목적지는 오색 흔들바위.
오색에 왠 흔들바위냐고?
있다...
오색에도 흔들바위가 분명있다.
오색의 일부 주민만 알고,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오래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곳이었는데, 이제서야 오게 되었다.
대강의 위치는 알겠는데, 인터넷에서 아무리 뒤져봐도 들머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아무튼 오늘은 주전골 주변을 둘러본뒤 흔들바위가 있는 암봉 정상에서 산행을 마칠 예정이다.

십이담 정규루트 끝단 암반위에서 휴식을 취한뒤 되돌아내려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흔들바위 들머리 주변을 탐색해본다.
그런데, 수해로 계곡 양 언저리가 심하게 무너져 내린 상태라 들머리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참을 찾다 포기하고, 암봉의 위치만 대충 확인하고는 골짜기로 추정되는 곳으로 무작정 기어올라본다.
초입엔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다.
잡목을 헤치면서 윗쪽으로 좀더 오른, 골짜기가 좁아지는 지점에서도 이게 인적인지 물길인지 헷갈릴만큼 루트가 불확실하다.
급경사의 좁고 거친, 마른 골짜기가 계속될 뿐...
아무튼 인적이 거의 없어 안정되지 못한 돌틈 사이를 고생고생해서 골짜기를 따라 한참을 미친듯 올라 능선 안부에 도착하니
왼쪽 암벽에 3~4m쯤 되보이는 자일이 걸려있다.
흔들바위봉인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이곳이 사람이 오르는 곳임은 확실한 증거...

하산시의 어려움을 고려하면서 자일을 타고 암봉을 기어올라본다.
약간의 릿지 경험만 있다면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다.
암봉에 올라서서 60~70여m쯤 되는 듯한 암릉을 따르다 드디어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암봉 끝머리에 도착..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정면으로는 만물상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좌측으론 점봉산 정상이, 우측으론 한계령 등로부터 서북릉~대청봉까지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발아래엔 십이담 계곡과 주전골이 까마득하기만하고...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참을 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고생해서 이곳까지 올라온 보람이 절로 느껴지는 순간...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
혼자오니 자리 하나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참 편하고 좋다.


----- 이쯤에서 아르헨티나전 보러 가야된다. 축구 시청후 다시...^^



♣ 흔들바위에 오르고서도 흔들바위인 줄 몰랐다네...

후일담이지만 산행후는 물론 집에 도착한 후, 이 글을 올리기 직전까지도 내가 올랐던 곳이 흔들바위가 있는 암봉인지 몰랐다.
흔들바위라고 지목할만한 둥그런 바위가 없을 뿐더러 전설이 서려있는 그곳이라고 하기엔 왠지 약간 미흡한 듯한 느낌 때문에...
(아래 첨부된 사진에도 있지만 정상부에 흔들바위로 보임직한 그럴듯한 바위 몇개가 얹혀져 있는 이웃 암봉이 내가 오르려했던
곳이라고 당연시했었고, 덕분에 다음날 그 암봉에 오르기 위해 꽤나 고생했었다.)

이글을 작성하기 직전, 한겨례 21의 오래전 기사를 검색하면서 비로소 내가 올랐던 암봉이 흔들바위였다는 확실한 단서를
얻게 된다.
별다른 특징 없는 바위 때문에 처음 사진을 보는 순간에는 몰랐는데, 바위 우측에 사선으로 걸쳐 있는 고사목을 보면서
비로소 확신.
(그 고사목을 머리맡에 두고 하룻밤을 보냈고, 고사목을 밟으며 흔들바위 위에 올랐으니...ㅎㅎ)
자세히 보니 생김새로도 분명히 그 바위가 흔들바위 맞다.
한마디로 등잔밑이 어두웠던 셈이라고나...
흔들바위에 오르고서도 흔들바위였다는 사실을 몰랐고, 한번은 흔들어줘야하는 흔들바위를 흔들어보지도 못했을 뿐만아니라,
전설의 향기도 느낄 수가 없었으니 흔들바위에게 죄를 지은 듯 미안한 마음 뿐...
(흔들바위의 전설은 한겨레 21의 기사를 참조하시길...)

한겨레21의 흔들바위 사진이 10년 이상된 것일텐데, 그 긴 세월동안 같은 자리를 변함없이 지킨 고사목이 참 기특하기만하다. 



오색 흔들바위에서 바라본 만물상.

주전골을 오르며 바라본 오색 만경대.

선녀탕 부근 계곡 풍경.

용소폭포.

일몰무렵의 만물상.

만물상 뒤로 한계령 등로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중앙부 좌측의 끝청과 우측의 대청이 조망된다.

점봉산.

이 암봉이 내가 오르려했던 흔들바위 암봉일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중앙부의 동그란 바위나 그 오른쪽의 바위가 흔들바위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직전까지 한치의 의심도 없이...ㅎㅎ
저곳 정상부도 참 근사해보인다.
저곳이 흔들바위 정상인 줄 착각해 다음날 저곳에 오르기 위해 고생고생했는데, 저곳은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이고, 접근로가 없는 듯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한번 오르고 싶어진다.


주전골의 만경대 릿지와 선녀탕.

용소폭포와 십이담계곡이 갈리는 삼거리.

발아래는 까마득한 절벽. 우측으로 끝청과 대청이 보인다.

고사목과 적송이 멋진 흔들바위 암릉.









오색에도 흔들바위가 있다네



(사진/오색 집단시설지구)

점봉산과 설악산을 가르는 한계령 잿빛 아스팔트길은 이리 꺾고 저리 돌며 고개 아래 첫동네 오색을 비켜가고 있다. 지난 89년 미시령길이 확장되면서 자꾸 줄기만 하는 자동차들도 ‘관광 오색’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안간힘에 곁눈 한번 주지 않고 바쁜 걸음을 더욱 재촉할 뿐이다.

오색은 거짓말처럼 한산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야 할 약수터에는 몇몇 사람들이 여유롭게 커다란 플라스틱 물통에 물을 담고 있었다. 집단시설지구 50여곳의 식당 주인들은 빼곡이 열어둔 문에 기대어 혹시나 하는 기대로 어쩌다 오가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제철에 문턱이 닳아야 할 온천장에는 ‘IMF 피해자 특별우대’라는 현수막만이 외롭게 걸려 있을 뿐이다.

21세기를 코앞에 둔 오색에서 사라진 것은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다섯가지색의 꽃을 피우는 나무뿐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계곡을 꼽을 때면 빠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주전골 기암과 봉우리들만 그대로일 뿐이다. 그나마도 이름은 바뀌었고 한여름밤 세월의 강을 순식간에 건네주던 수많은 전설도 더이상 이야기되지 않는다. 그 전설 가운데는 하늘의 벌로 억겁의 세월 이별의 고통을 되풀이해야 하면서도 잔꾀를 부리려던 견우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전설은 이렇다. 7월7일, 직녀를 만날 채비를 하던 견우는 한가지 꾀를 내 하늘 닭을 찾아갔다. 견우는 이별의 고통을 어루만지기에 하룻밤은 너무 짧으니 제발 내일은 울지 말라는 부탁을 건네며 넌지시 전대를 풀렀다. 하늘 닭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뇌물이 건네지자마자 하늘 닭과 견우 직녀의 몸은 굳어져 바위가 됐다는 거였다.

전설이 잊혀지면서 천계암은 지금도 약간의 힘만 가해도 되는 흔들바위로, 견우직녀암은 부부가 입을 맞추는 것 같다고 해서 부부암으로 불리고 있다. 은하수 계곡과 그 어딘가에 있다는 오작교는 아예 찾을 길이 없다.

 

오색약수터에서 선녀탕을 지나 용소폭포에 이르는 계곡을 지금은 주전골이라고 부르지만 주전골은 용소폭포에서 마주 보이는 계곡이고 원래는 은하수 계곡이라 부르지 않았나 추측해 볼 뿐이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오색사람들은 다시 산을 꿈꾸고 있다. “자연휴식년제에 묶인 계곡과 등산로를 열어야 합니다. 망경대, 만상대, 여신폭포, 옥녀폭포…. 주전골의 경치는 금강산에 버금갑니다.” 남설악 구조대 장형춘(38) 부대장의 바람은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한때는 오색에서 대청봉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계획이 마을을 들뜨게 한 적도 있었지만 개발에서 보전쪽으로 방향을 바꾼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설득할 수는 없었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오색리 아래 백암마을에서 국립공원구역 경계에 있는 관모산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실현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사업성이 없다며 어느 기업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탓이다.
 
(사진/오색사람들도 그 위치를 제대로 모르는 흔들바위. 양범석(왼쪽) 이장과 장형춘 부대장이 움직여 보이고 있다. 흔들바위에 오르면 만물상 등 남설악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옛날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80년 개발되기 전 마을 한가운데 다북 소나무 아래에는 밤마다 멍석이 펼쳐졌지요. 수양객들과 마을 젊은이들이 둘러앉아 하모니카를 불고 기타를 치며 전설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때는 천막이라도 치고 장사라도 할 수 있었죠. 민박수입도 제법 됐구요.” 양양군 이장 가운데 가장 젊은 양범석(38) 이장은 이대로 가다간 마을 사람 전체가 생활보호대상자가 될 판이라고 걱정한다. 지금의 오색에는 부칠 논 한평도 옥수수 한포기 심을 땅마저도 남아 있지 않다. 옛 마을터에는 여관들이 들어섰고 논과 밭은 아스팔트와 시멘트에 뒤덮인 지 오래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경쟁력을 유지하던 집단시설지구는 당장 재개발을 해야 할 만큼 낙후돼 있지만 대도시 도심에 버금갈 정도로 땅값이 오른 데다 그나마도 대부분 외지인 소유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70년대 신혼여행지로 명성을 떨치던 남설악호텔은 일찌감치 오색그린야드호텔에 바통을 넘긴 채 간판을 내렸다. 그러나 오색그린야드호텔마저 IMF를 맞아 구조조정의 태풍 속에서 인원을 절반 이상 줄인 채 사활을 건 살아남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유일의 사학 교직원 휴양시설이지만 정부로부터 지원은커녕 사학연금관리공단의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할 것을 종용받고 있다. 교직원 연수를 활성화하고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겠다는 호텔쪽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오색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지난 3월1일 오색은 지난해 경비가 없어 걸르고 넘어간 대보름 잔치를 열었다. 침체된 마을 분위기라도 살려보자는 거였다. 마을 노래자랑은 호텔의 연회장에서 치러졌다. 한때 탄산약수의 방출량 문제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을과 호텔 사이에 개선의 조짐이 보이는 것도 오색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탓이다.

흔들바위에 올랐던 남설악 구조대 장 부대장은 내려오는 길에 식수로 준비해 간 물을 바위의 소나무에 뿌렸다. 현재로선 주전골 빼어난 비경만이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릴 유일한 대안이다. 흔들바위의 명성이 널리 퍼지면 사람들도 많이 찾고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등산로를 개설해 줄 것이 아니냐는 소박한 바람이다.

오색마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올 겨울 공공근로사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그들은 봄이 오면 지난해 처음 시작한 나물채취를 위해 산으로 들어갈 것이다. “불법인 줄 알지만 산 입에 거미줄을 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따지고 보면 산을 훼손한 것은 산에 기대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삽을 들이댈 당시 땅을 내준 마을 사람들에게는 평당 1만원 안팎의 돈이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지금 그 땅은 평당 3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 차익을 다시 돌려줄 수는 없겠지만 이제 한가지 선택은 해야 한다고 이곳 사람들은 말한다. 등산로를 개설하든 나물채취를 허가해주든지…. 오색사람들에겐 다른 선택의 길이 없어 보인다.

도움말 주신 분: 양범석 오색2리장 양경수씨 장형춘 남설악구조대 부대장 국림공원관리공단 설악산 사무소 오색분소

오색=윤승일 기자

한겨레21 1999년 03월 18일 제249호






영화 『강원도의 힘』의 배경이기도 한 오색.
물론 스토리 위주로 영화를 풀어나가는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오색의 빼어난 경치가 영화에 담기진 않았지만...


설악동이 개발되고, 점봉산 정상 등산로가 휴식년제로 묶이고, 미시령 길이 뚫리고.. 이젠 터널까지 뚫리면서 오색은 예전의
명성을 많이 잃었다고 한다.
주전골의 절경에 온천과 약수가 있고, 오색은 설악의 다른 계곡과 달리 순한 길 때문에 예전엔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은 반나절 산행 코스인 흘림골 등산로가 열리면서 다소 나아진 듯하지만 그래도 점봉산 등로가 열리기전엔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 아닐까...
묻혀져 있던, 때론 있지도 않은 전설을 조작해 관광객 유치에 한 몫 하는 세상에 오색은 찾는이가 줄어들면서 고유의 전설마저
영영 사라져버리고 마는건 아닌지...

등산로 해제가 쉽지 않을것 같은 점봉산 대신, 접근성 좋고(최단 코스가 도로에 인접한 탓에 관리상의 어려움은 다소 있을지
모르지만), 명칭 그대로 조망이 빼어난 오색 만경대만은 개방해 그곳의 명성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