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홀로 떠난 산행 - ⑨ 신선대 ~ 천불동

저산너머. 2009. 11. 17. 14:02

황금빛 아침햇살이 범봉에 부서지고 있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천당폭포. 나무 데크에 거의 매달려서 찍은...

양폭에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카렌다 사진, 오련폭포. 삼각대가 있었더라면..

천불동.

 


♣ 2009년 10월 설악산 4박5일 산행



신선대에서 맞는 아침.
밤새 거세게 불던 바람이 새벽에 조금은 잦아들었고,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도 청명하다.

신선대에 일출이 시작된다.
아쉽게 오늘도 구름 한점 없는 날씨.
공룡릉 암봉에 구름 한점 살짝 걸쳐주면 어디 덧나나...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벌써 신선대로 하나둘 몰려든다.
공룡능선을 종주하는 등산객들이리라..

누런 황금빛 햇살이 공룡릉의 암봉들을 비추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하산 준비를 시작한다.

오늘은 신선대에서 천불동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 루트.
4박 5일을 설악에서 보냈음에도 여전히 남는 왠지모를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언제쯤이면 설악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질까?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천불동.
험함이든 빼어난 경치로든 설악을 대표하는 계곡.
돌병풍을 두른 듯 험한 계곡 양사면, 그 바위틈에 피어난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 명경지수가 흐르는 계곡..
하산길인데다 산행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계곡 오른편 천당리지의 절경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덧 천당폭포와 양폭대피소를 지나고, 천불동의 상징과도 같은
오련폭포에 도착. 

울긋불긋 곱기도 고운 단풍을 배경으로 하는 오련폭..
왜 카렌다에 자주 등장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즐거움..

다시 귀면암을 지나고, 잦은바윗골을 지나고, 설악골, 비선대를 지난다.
와선대 부근, 인적 없는 계곡에서 4박5일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 뒤, 설악동으로.....

이렇게 4박5일 홀로 떠난 산행을 맺는다.

잘 있거라 설악아~~~
다시 또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