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바위골 하산.. 범봉 등반을 마치고, 하강을 완료한 때가 이미 오후 3시를 넘긴 시각. 잦은바위골로 하산하기에는 약간 늦은 시간이다. 설악골로 하산할 지 잦은바위골로 하산할 지 잠깐 옥신각신한다. 물론 설악골로 하산하면 시간도 훨씬 단축되고, 하산로도 상대적으로 순한 편이라서 몸이 편하긴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잦은바위골로 하산할 기회가 있을지... 더구나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다, 계곡엔 수량마저 풍부하지 않은가? 시간이 좀 늦어지더라도 이런 호기를 버리고, 안일하게 육신의 편안함을 따른다는 행위는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뭘 고민해? 곧 죽어도 잦은바위골!! 잦은바위골.. 설악산에서도 험하기로 악명높은 계곡이다. 설악산 자체가 전형적인 골산인데다, 이곳 잦은바위골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