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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가수들

저산너머. 2012. 12. 31. 14:35

 

♬ 카펜터스 (Carpenters)

 

Carpenters  |  Rainy Days and Mondays

 

비오는 날에 듣고 있으면 몽롱해지는 곡.

 

 

카렌 카펜터의 목소리는 분위기있고, 안정감 있는 톤에 발라드이든 경쾌한 곡이든 어떤 곡도 잘 소화해내는 것 같다.

저음이 특히 매력적..

 

Yesterday Once More, Top of the World를 비롯해 Close to You, There's a Kind of Hush 등 명곡이 참 많다.

컨츄리풍의 경쾌한 곡인 Jambalaya는 언제 들어도 신나고, 흥겹고...

카펜터스의 동영상은 처음 보는데, 영상을 통해 카렌이 드럼도 겸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ㅎㅎ

 

 

 

 

 

♬ 질리오라 칭케티 (Gigliola Cinquetti)

 

Gigliola Cinquetti  |  Non Ho L'Età - Eurovision Song Contest Winner 1964 (original performance)

 

 

칸초네의 디바인 밀바의 강렬함과는 다른, 부드럽고, 듣기 편한 칭케티의 목소리.

오래전 가수라서 아는게 거의 없지만, 왠지모르게 다재다능한 엄친딸 느낌이 강하게 든다.

La Pioggia(비), Il Primo Bacio Che Daro 등을 좋아했다.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질리오라 칭케티와 아바가 동시에 출연했다.

Waterloo를 열창한 아바가 대상을 수상한 듯...

아바와 칭케티가 거의 동시대의 가수였다니...ㅎㅎㅎ

 

칸초네보다 좋아했고, 더 이전에 들었지만 샹송 가수중엔 목소리 만으로도 행복감이 느껴질 정도의 가수는 글쎄...

 

암튼, 참 좋은 세상이다.

인터넷만 검색해도 50여년 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실황은 물론 귀로만 들었던 전설같은 가수들의 공연 실황을

감상할 수 있으니...

 

 

 

 

 

 

♬ 키로로 (KIRORO)

 

KIRORO  |  未來へ (Miraie)

 

 

 

 

보컬인 타마시로 치하루.

밝고, 환하고, 또렷해서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

치하루의 목소리에선 파랗고, 쨍한 여름 하늘이 연상된다.

피아노의 선율도 너무 맑다.

그녀들의 고향인 오키나와의 여름 하늘이 그렇지 않을까?

타마시로 치하루.. 동글동글하니 은근 귀엽다.ㅎㅎㅎ

 

예전에 일본 음악에 한동안 심취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신기하게도 내가 일본 노래를 들었던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나는 가수나 곡이 거의 없다.

혹시 일본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 때문은 아닌지...ㅎ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도 공부한만큼 능률이 오르지 않았던 것도 비슷한 이유일 듯...ㅎㅎㅎ

그래도 키로로만은 여전히 좋다.

 

대표곡이자 데뷔곡인 長い間(Nagai Aida)를 비롯해 未來へ(Miraie), 冬のうた, 好きな人, Best Friend 등 좋은

곡이 많다.

フォトグラフ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동영상이 전혀 없고, 長い間도 맘에 드는 영상이 없어 未來へ로 대신.

 

 

http://www.youtube.com/watch?v=kKLGQCCak8c&feature=player_detailpage   ☞ 長い間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A1O4lnB86QU   ☞ 冬のうた

http://www.youtube.com/watch?v=KXMSAALdNN0&feature=player_detailpage   ☞ フォトグラフ

 

 

 

 

 

♬ 박인희

 

박인  |  세월이 가면

 

 

키로로가 쨍한 여름 하늘 같다면 박인희의 목소리는 티끌은 물론 습기 한방울 없이 건조한 12월쯤의 대기 같다.

너무 투명하고 맑아서 처연한 느낌마저...

목소리만으론 전세계를 통틀어도 이런 가수 찾기 쉽지 않을까 한다.ㅎㅎ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박인환 작시의 몇몇 곡을 불렀고, 목소리가 곡 분위기와 너무나 어울려 혹시

박인희가 박인환의 딸이 아닐까 궁금해했던 적도 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박인희에 대한 정보가 워낙 빈약해 확인할 수 없지만...ㅋ

 

박인희의 라이브 동영상을 찾을 수 없는 점이 무척 아쉽다.

 

 

목소리론 고은희/이정란 듀오의 고은희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요즘엔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절이 아니지만, 우리 리나 박의 목소리도 청아하고, 좋다.

현재 활동하는 가수로는 리나 박 만한 목소리도 흔치 않을 듯...ㅋㅋ

 

리나 박하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리나 박과 소향, 비슷한 듯 하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의 두 가수..

누가 더 우세할까?

 

평소 리나 박이 아무래도 한 두 수 쯤은 위가 아닐까 생각해왔는데, 리나 박이 나가수 시즌1에서 불렀던 

"그것만이 내세상"을 근래 소향이 부르는 걸 보면서 그 차이를 절실히 느끼겠다.

비록 막귀이긴 하지만 비교해 들어보니 더더욱 알겠다.

 

첫 출연 당시보단 많이 나아졌고, 나가수를 통해 많이 배운 듯하지만, 소향은 이른바 레전드 급이라 불리는

수준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고음만 제거하면 그냥 그런 가수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호흡 조절, 노래 한구절 한구절에 섬세하게 감정을 담아내는 능력, 곡에 대한 이해, 표현의 풍부함과 단조로움..

전체적인 능력에서 차이가 엿보인다.

 

장르나 스타일이 다르므로 비교는 어렵지만, 리나 박은 그나마 이은미 정도의 급과 견줄 수 있는 가수인 듯...

 

 

결론은 우리 리나 박 쵝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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