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여기는 설악
에어메트 깔고 누워 살며시 눈 감으니 여기가 마등이고 칠성이라
두터운 갑주와 날카로운 창검으로 중무장한, 대청 대장군의 정예 호위부대인 공룡 기갑군의 저 드높은 기상을 보라
서로 제 잘났다 뽐내기 바쁜 공룡릉과 북주릉
백운동 흰구름 암반에 누우면 꿈결처럼 중첩되는 용아와 공룡
범봉 정수리엔 오렌지빛 아침 햇살이 걸려있네?
어머머~ 망망한 바다위에 섬처럼 떠 있는 가리와 주걱 좀 보라지?
토왕폭 하얀 물줄기 시원키도하여라
영시암 전나무숲도 아련한 듯해...
험상궂은 자즌바위야! 인상 좀 고만 쓰고 이젠 활짝 웃어봐
이렇듯 지도 한장만 펼쳐들면 여기가 산이요 설악이요
방안에 편히 누워서도 설악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데, 굳이 무거운 배낭 매고 힘들게 설악에 갈 필요가 있을까?
에잇~!!
앞으론 절대 설악에 안갈테다~~
(한두달 정도만...ㅎㅎ)
아... 이젠 머리까지 아픈가 보다...ㅠ
Stationary trav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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