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고향에 가겠네
밭고랑마다 노오란 유채꽃이 첫사랑을 앓아대던
그 나비떼들의 고향으로 가슴 부벼 가겠네
흰 무명적삼 할머니의 구부러진 등에 업혀
발가락 꼼지락거리며 왠지 모르게 울기를 자주 했던
아, 그 찔레꽃 내음새도 파르라이 온몸을 휘감아오던
산 넘어 강 건너 먼 고향으로 가겠네
할머니의 무덤위에 반짝거리는 그런 풀잎사귀로
마음에 쌓인 도회지의 티끌을 털어내기도 하다가
마음 속에 부딪쳐오는 조약돌들도 곱게 어루 만져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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