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설악좌골~노인봉

저산너머. 2011. 8. 18. 23:21




 

잦은바위골~칠형제릉~오십미폭~백미폭~희야봉 안부
설악좌골~범봉골~범봉 안부~노인봉~
가야동~영시암



애초 계획했던 백미폭 우회를 실패하고, 희야봉 안부로 올라서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덕분에 희야봉 안부에도 오르고, 설악골과 범봉 안부까지
구경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1타 4피의 산행이었다고 우겨본다.ㅎㅎ

정말 오래간만에 어쩔 수 없이 알바 한번 제대로 한 것 같다.
예정했던 코스가 아닌 전혀 엉뚱한 코스를 타게 된 경우는 산행역사에서 거의 처음이었던 듯...

희야봉 안부 하산길.
석주길의 종료 지점인 희야봉 하강후 설악골 하산로인데, 무척 가파르고, 험한 길이다.
좁은 계곡을 그대로 타고 내려와야하는 하산로 초반이 특히 험한데, 건폭지대의 연속인 중반부 부터는 길이 아예 계곡 오른편으로 우회하게 된다.


희야봉 안부를 내려서며 되돌아본 석주길의 거대한 위용.

험하디 험한 희야봉 하산길을 내려와 설악좌골 합수점에 도착한 뒤 좌골을 따라 오르니 잠시후 범봉골과 까치골(사진상 우측 계곡) 분기점이
나타난다.
까치골 상단 방면으로 1275의 거대한 사면이 구름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범봉골 상단은 예전보다 사태가 훨씬 더 진행되었고, 길도 약간 바뀐 것 같다.
예전엔 사태계곡 오른편으로 끝까지 우회했던 것 같은데, 중간에 문득 길이 사라지고, 한차례 사태지로 내려선 후 낙석 위험이 높은 계곡을
잠시 따라 올라야 한다는...
예전 길이었던 곳엔 잡목만 무성하고...

어느 정도 안정되어가던 상단부에 사태가 새로 진행되면서 낙석 위험 지대가 중단부까지 내려온 것 같다.


범봉 안부에 도착하니 화~ 마치 힘든 산행에 대한 선물인듯 설악골엔 멋진 운해가 쫘악 깔려있다.

1275봉~나한봉~마등봉.




길고 험했던 잦은바위골 산행..
고생했지만, 나름 보람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