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Ridge

[설악산] 천화대 리지 ①

저산너머. 2011. 9. 30. 23:12




9월의 마지막 주, 천화대의 암릉들이 문을 닫기 직전에 천화대를 찾았다.
청명하고 투명한 가을 하늘처럼 오늘도 멋진 등반을 기대해 본다.

워낙 긴 암릉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긴장감 때문인지.. 지금껏 서너차례 찾았음에도 천화대는 이상하게 갈때마다 생소한 느낌이 드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등반루트에 대해 감이 잡히는 듯하다.
솔직히 처음 찾았을 땐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약간은 실망감이 들기도 했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점점 더 좋다는 느낌이 드는 천화대..


혹시 단체팀에 휩쓸릴 경우 여유로운 등반은 물론 대기하느라 한두시간을 그냥 허비할 수도 있어 1, 2피치는 오늘도 전략적으로 우회한다.ㅎㅎ
1, 2피치는 언제 다시 등반해 볼 수 있을런지.....ㅠ



아직 새벽 어스름이 가시기전, 암릉을 오르다 되돌아보니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1, 2피치 우회 후 첫 하강.

눈독 들이고 있는 곳...ㅎㅎ

아침해가 어느새 천화대 중단부까지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멀리 울산암 좌측으로 장군봉과 유선대에도 금빛 아침 햇살이...

칠형제릉. 칠형제릉에 중첩된, 드높이 솟아오른 신선대 암릉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ㅎㅎ

잦은바위골과 칠형제릉. 골은 더없이 깊고, 암릉은 더없이 드높고...

칠형제의 암봉들을 물들이고 있는 빛내림.

천화대 중하단부에서 풍경이 가장 멋진 곳.

어느덧 설악동에도 아침 햇살이 들고 있다.

오전 무렵 천화대의 암릉에서 바라보는 역광의 칠형제릉과 외설악 상단부의 풍경은 언제봐도 참 감동 그 자체다. 역광이라서 더 신비스럽고, 더 장엄한...

박성주 동판봉을 등반중인 선등.

동판봉 하강 대기중.

집선봉 일원과 천화대 하단부 조망.

왕관봉을 하강중인 팀. 왕관봉 왼편으로 거대한 1275 암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박성주 동판봉 하강.

노란벽 등반 중.

얼른 뒤쫓아 오른다.ㅎㅎ

박성주 동판봉을 되돌아보며...

참으로 장쾌하고, 신비스러운 풍경. 이런 장엄한 산악미를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