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100Mountains

운악산

저산너머. 2011. 4. 22. 22:41



운악산 휴게소 ~ 1코스 능선길 ~ 무지치 폭포 ~ 암벽 능선 ~ 서봉 ~ 동봉 ~ 미륵바위 ~ 하판리 현등사 입구



개인적 선호도나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도권에서 가장 풍경이 좋은 산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운악산을 꼽는다.
수도권에서 운악산만큼 대규모 매끈한 암봉군을 품고 있고, 조망이 빼어난 산도 찾기 힘들 것 같다.
물론 서울 시계의 북한·도봉산, 수락산 등은 제외하고 말이다.

운악산이 조금만 더 덩치가 크고, 품이 넓은 산이었다면 도립공원 한자리 쯤은 무난했을텐데... 


오래간만에 찾은 운악산.
항상 하판리 현등사쪽에서 오르곤 했는데, 오늘은 포천 운악산 휴게소 쪽이다.


능선 초입. 어서오라고 환영하듯 등산로 양편에 만개한 진달래가 도열해 있다.

안내판과 정자가 있는 무지치 폭포 전망대.

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지치 폭포(무지개 폭포)

무지치 폭포.
약 50~60미터쯤으로 보이는 규모가 큰 폭포이다.
하단부는 3단으로 이루어진 직폭이고, 상단부는 긴 와폭 형태.
갈수기엔 미미해 아쉽지만, 수량이 풍부할 때 오면 정말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폭포 왼편 길을 따라 오르면 능선길과 다시 만난다.


폭포 왼편의 동굴. 동굴 안쪽에 산악구조대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폭포 상단 왼쪽 능선부의 샘터.
갈수기라서 그런지 물이 한두방울 쫄쫄쫄 흐르긴 하지만, 괜찮은 비박지일 것 같다.
암벽에 무수히 박혀있는 볼트로 봐서 암벽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듯...


저 암릉을 따라 올라야한다.

운악산에서 청계산~국망봉~백운산~광덕산~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상의 암릉.
등산 안내판에 의하면 사라키 바위라고 한다.
마치 외설악 칠형제릉에서 천화대의 일부분을 바라보는 듯하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본다. 포천 화현면 쪽 조망. 찌뿌둥한 날씨에 시계마저 극히 불량한 날이다.

암릉길을 따르다보면 한차례 나타나는 로프 지대.

무지치 폭포 상단을 경유하는 1코스 등산로와 이곳에서 만난다.

서봉 망경대에서 바라본 조망.



망경대에서 바라본 동봉.


동봉 정상에서 바라본 남서방향 조망

좌측 상단부의 축령산, 서리산 오른편으로 어느곳에서 보든 우뚝 솟은 산세의 천마산이 조망된다.

 




동봉 정상~미륵바위~하판리로 하산하는 능선길.

미륵바위와 골프장.

병풍 바위.

운악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악산 정상부와 미륵바위.

오색 만경대나 흔들바위에서 만물상을 바라보는 듯하다. 만물상 일부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웅장하고, 멋진 암봉군.






눈썹바위.



하판리로 하산을 마친 시각이 저녁 7시 25분.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현등사는 둘러보지 못했다.
규모가 그리 큰 산은 아니므로 운악산 코스 올킬에 도전해봐야겠다.
정상에서 비박도 꼭 한번 해봐야겠고...
새벽에 바라보는 주변 조망이 정말 환상적일 듯...

암튼, 시계가 불량한 날이라서 많이 아쉬웠고, 혼자라서 심심하긴 했지만 좋은 산행이었다.


서울에서 운악산 휴게소로 가려면 동서울 터미널에서 일동행 버스를 탄 뒤, 일동 터미널 운악산 방향 버스 정류소에서 7번 버스로
갈아타 운악산 휴게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상봉터미널에서 일동행 버스는 하루에 두 대밖에 없고, 수유리 버스 터미널에선 일동에 정차하는 버스편이 없다.


현등사~청량리 간을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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