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Nepal·Himal

[카트만두] 퍼슈퍼티나트 사원 ♪

저산너머. 2008. 8. 30. 01:11

 

퍼슈퍼티나트 사원 앞에서 만난 거리의 노인들.
보우더나트 관광후 한선생님은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숙소로 복귀하고, 홀로 퍼슈퍼티나트까지 걸어갔다.
퍼슈퍼티나트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카트만두 변두리의 가난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괜한 망설임
때문에 카메라에 담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다.


 

퍼슈퍼티나트 사원, 소꿉놀이에 빠져있는 소녀들


 

 

 

 

퍼슈퍼티나트 화장터


 

 

화장터하는 장면을 처음 보던 순간엔 좀 섬뜩하기도 했지만 슬프게 곡을 한다거나 엄숙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사진 촬영을 금지하지도 않는 것으로 봐서 이곳 사람들은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우리와는 좀 다른 것 같았다.
종교적인, 문화적인 차이 때문일까?
죽음도 생로병사라는 순환과정의 하나일 뿐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은 아닐런지.....

 

 

 

화장을 돕던 사람인데, 아마도 낮은 카스트 계급에 속한 사람이 아닐까?

 

 

 

긴 줄에 자석을 매달아 강에 던져 낚시하듯 동전을 건져 올리는 아이들.
처음엔 저렇게 해서 얼마나 건지겠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물고기(?)가 잘 낚이는 편이었다.


 

이곳에도 원숭이가 참 많았다.
호시탐탐 장례식 음식들을 노리는 넘들.


 

장례식때 쓸 촛불을 준비중인 네팔 소녀들.

 

 

 

 

 

 

화장이 끝나가고,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이렇게 합동으로 장례식을 치른다.


 

 

 

 

 

 

 


♠ 2007.10.24  퍼슈퍼티나트 사원

카트만두의 관광지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퍼슈퍼티나트였다.
보우더나트나 스와얌부나트 같은 불교 유적지는 티벳에서 오리지널을 많이 봐서 그런지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처음 대하는 힌두교 사원인 이 퍼슈퍼티나트는 느낌이 좀 달랐다.
특히, 티벳에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기대했었던 천장을 결국 보지 못해서 그런지 퍼슈퍼티나트의 화장터는
가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화장하는 장면을 직접 바라보던 때는 섬뜩한 느낌과 함께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퍼슈퍼티나트의 사원 건물들이나 숲도 느낌이 참 좋았다.

돌아오는 길, 이미 어둠이 깔린 시각 링로드를 달리는 버스를 탔는데, 하차해야할 정류장을 지나쳐 무작정 시내쪽으로
걷다가 지쳐 택시를 타고 타멜로 돌아왔다.

타멜이라는 묘한 거리..
어느덧 정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좁은 골목길마다 택시와 오토바이, 사람들이 뒤엉켜 항상 번잡하고 시끄럽기 이를데 없는 곳이지만 등산용품점, 음식점,
호텔, 게스트하우스, 레코드가게, 책방, 슈퍼마켓 등이 워낙 많아 낯선 타국에서 느끼는 여러 불편함과 외로움을 상당부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