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Nepal·Himal

[티벳 8] 남쵸 호수 ②

저산너머. 2008. 5. 10. 14:46

 

 

 

 

 

 

바다처럼 넓고, 푸른 남쵸 호수.

 

 

 

티베탄 마스티프(사자개)나 네팔 개들은 덩치도 크고, 대체적으로 검둥이에 사납게 생긴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순둥이 들이다.
달리 말하면 좀 건방져서 불러도 돌아보기는 커녕 아예 무시하고, 제 갈만 가는 개가 많다는...ㅎㅎ
(여행객들에 워낙 익숙해서 그런건지..)

네팔 에베레스트 트레킹중 남체에서 일출풍경 찍으러 아직 깜깜한 새벽에 샹보체 파노라마 롯지를 지나가는데, 담장안에서 개가
사납게 짖어대길래 괜히 쳐다보면 쫓아올까봐 아예 무시를 하고 걸어갔다.
그런데 그 넘의 개가 롯지 담장을 폴짝 뛰어넘더니, 갑자기 나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와서는 펄쩍 점프를 해 내 등을 덮치는 것이다.
도망이고 뭐고 할 틈도 없는 찰나에 송아지만한 개가 말이다.
그 짧은 순간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빠짝 서고, 식은 땀이 흘러내리며..
'낯선 이국에서 개에 물려 생을 마감하게 생겼구나... 어머니.. 흙흙~~'
하는 생각이 스치는데, 갑자기 내 머리를 핥고, 펄쩍펄쩍 뛰면서 저혼자 좋다고 난리법석이다.

"야~~ 이 똥강아지야!! 누가 너 좋댔어?? 앙앙~~"
 십년감수.. 흠.............


 

 

 

 

 

   

 

 

 

 

 

 

이 부근 풍경에 반해 남쵸 호수 전망대는 올라가보지도 못했다.

 

 

세찬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룽다.

 

 

 

 

 

 

   

 

 

 

 

 

 



♤ 남쵸호수

티벳인들이 신성시하는 4대 호수중 하나로 하늘 호수라 불린다. 해발 4,700여 미터에 위치..



2007.10.30  티벳 남쵸 호수.

너무도 맑고, 투명하고, 드넓은 남쵸.
저곳에서 하루 숙박하며 일몰을 꼭 보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 스케쥴과 맞추느라 그러지 못한 점은 정말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망대도 올라가보지 못했고...
기회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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