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심설산행 제대로 해본 게 도대체 언제였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할 정도이다. 올해는 꼭 제대로 해봐야지, 올겨울엔 반드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올망졸망 산호초처럼 피어난 상고대 봐야지 다짐한지가 또 몇년인지... 심설산행에 대한 갈증이 참 오래이기도 하다. 올겨울 초반부터 몇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폭설로 인해 번번이 어긋났었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 설악에 12월부터 폭설이 유난히 잦았던 올겨울. 하얀 눈속에 포옥 잠긴 설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대승령을 향해 오르는 중. 설악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이 적게 내린건지 아니면 햇볕이 잘드는 남사면이라서 그런건지 이곳을 오를때만해도 눈이 그렇게 두텁게 쌓여있을 줄 몰랐는데... 대승령 삼거리까지는 눈은 깊었지만, 그런대로 진행할 만했는데, 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