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공간 No.1 --- ①

저산너머. 2010. 7. 27. 18:33

신선이 따로 없네요. 그곳에 누우면 누구나 그대로 신선이 되어버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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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습도 높은 무더운 날씨속에 공간 넘버원을 향해 빼질빼질 땀을 흘리며 걸어오릅니다.

헤이즐럿님! 무자게 힘드시죠?ㅎㅎ

오르고 또 오르고...

시선은 약간 빗나갔지만 멋지네요. 말은 없어도 그 시선의 의미.. 충분히 교감할 수 있습니다.

또 오르고.. 쉼없이 오르고.. 하단폭은 그대로 통과해 우측 능선 우회로의 난코스를 거쳐 더 오르다보니.....

드디어 그 높고, 고요한 공간에 도착..
아! 역시 멋집니다.
그 이름값에 충분한 곳.
하단과 상단은 수차례 와봤지만, 이곳 중단은 처음이네요..^^


공간 No.1. 바로 이곳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힘든 산행후 맛있는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꿀맛같은 휴식중..

참 고요한 공간입니다.
저 아랫동네에서 바라볼 때와 다르지 않게...
폭포 물줄기 아래에 소가 없고, 수량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저 엄청난 높이의 물줄기를 생각하면 굉음이 들릴법한데...


사람들이 있는 저곳에서 하단쪽으로 내려서면 내려설수록 더욱더 웅장한 전모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상단폭과 좌벽, 우벽, 중단폭이 남김없이 한눈에 펼쳐지는...


노적봉. 한편의시를 위한 길 하산로도 보이고, 남벽도 보이고...

좌측 노적봉과 우측의 솜다리봉. 달마봉 정상은 노적봉에 제대로 가려 보이지 않는군요. 달마야 담에 같이 노~올자~~~

벌어진 채 좀처럼 다물어질줄 모르는 내 입은 언제쯤 다물어질지... 누가 내 입 좀 다물게 해주셔요~~~

하단폭 최상단쪽으로 조심조심 접근해봅니다.
하강링이 하나 걸려있더군요.
녹이 꽤 슬어있던데, 어떨지...
마음같아선 저곳에서 곧바로 하단폭으로 하강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하강링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노적봉 앞, 우측 우회 능선 오름길의 적송 군락이 보입니다.

하단폭 최상단. 내려다보면 볼수록 엄청난 고도감에 살이 떨립니다. 몇 걸음만 더 내려갔다간 그대로 아웃.. 덜덜덜~~~;;;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처음 그곳을 오르던 때도 그랬지만 열번쯤 오른 이 날도 저 거대한 풍경을 뭐라고 온전히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더군요.
그 앞에만 서면 인간은 왜 그렇게 초라하게 느껴지던지...
그냥 막연히.. 궁극, 초월, 극대.. 그런 비슷한 단어가 떠오르긴하는데...
그럴듯한 온갖 형용사를 동원하고, 거대함을 표현하는 수식어를 총동원해도 여전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곳..

우리가 흔히 그 곳을 부르는 이름을 호출하지 않아도 어딘지는 이미 아실 겁니다.
이름이 뭐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인간의 분별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이름일 뿐이고, 이미 그 실체를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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