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

내리계곡~선달산 칠룡동 ②

저산너머. 2013. 6. 19. 16:55

 ♣ 내리계곡~칠룡동~선달산~칠룡동 좌릉~내리계곡~조제~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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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계곡을 건너 칠룡동으로 접어들었다.

등산화를 벗지 않고도 계곡의 돌들을 징검다리 삼아 조심조심 계류를 건널 수 있었다.

 

 

 

칠룡동 초입.

내리계곡을 건너 이곳으로 떨어지기 전에 왼편 능선방향으로도 등산로가 이어지는 듯했다.

 

 

 

 

이 부근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으며 휴식을 취한 뒤 출발.

 

 

 

칠룡폭포.

 

 

 

 

 

 

 

 

 

 

칠룡동은 계곡이 깊고, 원시적인 풍광이 남아있는 곳이다.

 

길은 안전하고, 오르내리기 편한 곳으로 나기 마련인데, 칠룡동의 등산로는 왠지 모르게 의도적으로 약간씩 틀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커먼 협곡 분위기에서 계곡이 트이면서 너른 지형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예전에 화전민터였던 것 같다.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화전민 소개 정책에 의해 이곳을 떠나갔을터...

 

어떤 지도엔 계곡 중간에 단종 사당이 표시되어 있는데, 칠룡동 본류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건지 발견하지 못했다.

중간에 오래전 산판길인지 광산개발의 흔적인지 도로와 석축의 흔적도 잠깐 눈에 띄었고, 등산로 주변으로 안쪽이 매우 넓어보이는

천연동굴도 한차례 나타났다.

 

 

 

 

협곡지대 이후론 아늑한 분위기의 골짜기가 이어진다.

 

 

 

칠룡동 계곡 내내 빨간 표지리본이 이어진다.

원래는 이곳에서 다음 골짜기를 따라갈 예정이었는데, 리본이 이곳에서 사진상 오른편 골짜기로 이어져 그 리본을 따라갔는데,

중간에 길도 희미한데다 넝쿨과 잡목이 우거진 곳이었다.

녹음기엔 고생 좀 할 듯...

 

 

분기점에서 선달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칠룡동의 본류.

등산로가 오른쪽으로 꺾이므로 이후의 선달산쪽 골짜기엔 인적이 매우 드물 것 같은데, 선달산 북사면은 원시적인 풍광을

간직한 곳일 것 같다.

 

 

 

덩쿨과 잡목을 헤치며 골짜기 상류까지 진행한 뒤 식수를 채우고, 칠룡동 우측 능선으로 붙었다.

능선에 올라서 잠시 등로를 따르니 능선 오른쪽 평탄면에 이런 건물이 나타나는데, 용도를 알 수 없으나 현재는 이용되지 않는 것 같다.

 

 

5~6마리쯤의 멧돼지 가족이 놀라서 황급히 달아났다

어미는 엄청나게 컸다.

 

 

칠룡동 우측 능선과 선달산~어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합류점 부근의 무덤.

 

 

외씨버선길이 어래산 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숲사이로 보이는 선달산 정상부.

 

 

선달산 정상 전의 헬기장 흔적.

 

 

 

선달산 정상.

 

 

 

 

다음날 아침 칠룡동 좌측 능선으로 길을 잇기 위해 선달산 정상을 출발했다.

 

 

 

 

칠룡동 우측 능선은 규모가 꽤 큰 능선이라서 등산로가 어느정도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산짐승길만 있을 뿐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이 능선은 등산객이 거의 드나들지 않는 곳인 것 같다.

중간에 6~7마리쯤의 멧돼지 가족이 인적에 놀라 달아났다.

어미는 역시 엄청나게 큰 놈.

 

 

 

 

 

신갈나무지대를 벗어나 소나무 군락과 잡목지대가 시작.

저 바위위에 올라서니 내리계곡 방향으로 조망이 약간 터졌다.

 

 

유일하게 조망이 약간 터지던 곳.

멀리 조제 마을이 보인다.

 

 

 

되돌아본 능선.

 

 

내리계곡이 얼마 남지 않은 능선 끝부분에 문득 절벽으로 능선의 흐름이 단절된 지점이 눈앞에 나타나 당황스러웠다.

전형적인 육산 능선에서 이런 곳은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

반대편으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아보였지만, 자세히 살피니 다행히 절벽 사이의 안부로 내려설만한 곳은 있었다.

안부로 내려선 뒤 직진은 어려우니 왼쪽으로 내려갈 지 오른쪽으로 내려갈지 고민하다 오른편 내리계곡으로 이어지는 사면은

매우 가파르고 길 것 같아 왼쪽으로...

왼편은 4~5단의 계단식 절벽같은 곳.

오늘은 보조자일도 없어 조심조심 클라이밍 다운해야 했다.

계단 절벽을 내려서 다시 칠룡동 본류 방향으로 직진할지 작은 능선을 넘어갈지 생각하다 어제 칠룡동 초입에서 왼편 능선쪽으로

갈라지던 등산로가 생각났다.

 

직진길 마지막은 협곡 낭떠리지 같은 곳으로 떨어지는 곳일 것 같은 느낌.

어제 칠룡동 초입에서 봤던 능선쪽 갈림길이 등산로가 맞다면 작은 능선을 넘어 내려가다보면 그 길과 만날 것 같아 진행하니

다행히 예상이 맞아 어렵지 않게 하산 완료.

 

 

 

칠룡동 초입의 갈림길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