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귀때기청봉을 오르며..

저산너머. 2010. 10. 21. 14:25
귀때기청봉을 오르며 돌아본 풍경.
제가 참 좋아하는 프레임입니다.
좌측의 가리봉과 우측의 1,456봉의 대칭적인 구도가 참 멋진 곳이죠.
특히나 늦가을 갈색빛으로 물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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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길폭포 왼편의 가파른 사면을 기어올라 작은귀때기골과 큰귀때기골을 가르는 능선에 올라서서 한참을 걸어 오르니 소규모의 첫번째 너덜이 나타납니다.

멀리 공룡릉과 화채봉,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입니다.

암릉지대로 올라섰습니다. 암릉을 우회하는 길만 따르기엔 조망이 너무 아까운 곳이죠. 꼭 암릉위로 올라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을 감상해보시길...

능선상의 소규모 암릉지대.

큰감투봉과 안산을 바라봅니다.

산정상부가 지리나 소백의 한 봉우리인 듯 유려한 선의 귀때기청봉도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귀때기청봉. 참 멋진 봉우리입니다. 어느곳에서 바라봐도 완만하고 부드러운 곡선미를 지닌... 대청보다는 귀청이 왠지 더 좋더군요.

서북주릉 정규루트에 무사히 올랐습니다. 가리봉과 1,456봉이 엇갈리는 풍경이 참 시원하네요.

설악의 고도, 가리봉. 위치상으로도 그렇지만, 산허리에 운해가 깔리면 정말 절해고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죠.

귀때기청봉을 내려서며 되돌아본 귀청 전위봉.






♣ 산행 둘째날, 귀때기청봉


가파르고, 험하고, 거칠고, 길고 긴 오르막 길입니다.
이제 갓 떨어져 숨죽지 않은 낙엽들이 길에 덮혀 미끄럽기도 하고, 길의 흔적도 희미해져 버렸네요.
한참 힘을 빼고 난 후에야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을 가르는 능선위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능선길도 거칠기는 마찬가지...

능선길을 따르다보니 소규모의 너덜 두곳을 통과하게 되고, 작은 암릉지대도 나타납니다.
암릉 위로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더군요.
암릉에 오르지 않고, 길만 좇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듯...
곧 꽤 큰 규모의 너덜로 뒤덮힌 봉우리도 나타납니다.
귀청 조망이 멋진 곳..

이후의 길은 펑퍼짐한 능선길을 지나게 되는데, 길도 희미해지는데다 가지 많은 잡목들이 빽빽해
헤쳐 나가기 쉽지 않더군요.
이곳에서 억센 철쭉 가지에 손목을 좀 심하게 당했습니다.
철쭉만큼 싫긴 하지만, 측백나무는 왠만해선 상처를 입히지는 않는데...
이 철쭉이란 넘은 가지가 얼마나 드세고 단단한지 부러진 가지마저도 무척 날카로워 잘못 긁힐 경우 깊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힙겹게 잡목구간을 뚫고 오르다보니 드디어 귀청 정류 루트...
아! 이렇게 고속도로처럼 훤히 뚫린 길을 놔두고 왜 항상 험하고, 거친 길만 골라 다니는건지...ㅡㅡ;;


귀청 오름길.
조망이 정말 시원하게 열리는 곳이죠.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막힌 가슴이 시원하게 뚫려지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잠시후 정상에 올라 귀청의 시원한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다 너덜길을 내려서 백운동으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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