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잦은바위골 : 직골~공룡릉 ①

저산너머. 2011. 11. 17. 14:37

근래 설악에 비가 꽤 내렸는지 어둠속에 들려오는 천불동 계류 소리가 갈수기치고는 우렁차다.
늦가을엔 쉽지 않은, 백미폭의 시원한 물줄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해진다.

군량장을 지나면서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가시기 시작했다.
어느새 초겨울로 접어든 설악.
아직도 생생한 한달전의 그 화려하던 풍경은 간데 없고, 속옷 한올 걸치지 않은, 있는 그대로 속살을 드러낸 설악이
내겐 너무도 낯설게만 느껴졌다.
고즈넉한 정취를 넘어 왠지 춥고, 쓸쓸한 느낌마저...


설악동~잦은바위골~오십미·백미폭~백미폭 우회 아랫길~백미폭 상단~잦은바위 직골~공룡릉~노인봉
♣ 노인봉~범봉 안부~설악골~설악동




백미폭까지 잦은바위골 5대관문중 제1관문인 10m 트래버스 구간 통과.

제2관문인 좌우 옵션 구간. 갈수기 치고는 수량이 많은 편이라서 왼편 턱바위로 우회하려 했는데, 체로키님이 용감하게 뛰어드셔서 덕분에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제3관문인 촉스톤 좌측 사면. 이곳도 물이 많은 관계로 안전을 위해 자일을 설치하고 통과.

소천왕문을 향해 오른다. 정면으로 칠형제 리지 하산로의 인상적인 협곡이 보인다.

제3관문의 명물 촉스톤.

소천왕문.

제4관문인 사각탕 위쪽의 계단 구간.

계단의 턱이 높고 빨간색 고정 슬링이 약간 짧아 처음 오시는 분들의 경우 스탭이 꼬이면 약간 까다로울 수도 있는 곳.
자일을 까는게 심리적 안정감도 들고 좋을 것 같다.

오십미폭의 동굴.

오십미폭 우회중.

오십미폭 우회구간 최상단의 제5관문 바위턱도 무사히 통과해 오십미폭 상단에 올라섰다.

언제봐도 장엄한 오십미폭 상단의 칠형제릉 조망.

오십미폭 위쪽의 5m 폭포 우회중.

잦은바위골의 백미인 백미폭. 모통이를 돌자마자 거대한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갈수기 치고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백미폭 오른편으로 백우폭이 보이고, 그 위로 사이릉의 조망바위(도상A)도 살짝 눈에 들어온다.

마실땐 좋았는데, 좀 과했는지 침니 오르고, 백미폭 우회하는데 숨이 턱턱 막혀 힘들었다는...ㅎㅎ

침니구간을 통과해 백우 우릉에 오른 뒤 백우 우골 계류를 건너 사이릉의 조망바위에 올라섰다.

나뭇가지 사이로 범봉과 사이릉 상단부의 거대한 암봉, 오른편으로 희야봉도 보인다.

백우 좌릉을 내려오며 내려다본,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잦은바위 직골이 우측으로 보인다.

백우좌릉에서 잦은바위골 본류에 내려선 뒤 백미폭 최상단 구경하기..

백미폭 위쪽의 작은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