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칠성 부근

저산너머. 2011. 9. 16. 00:05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칠성봉 부근은 외설악과 속초의 조망도 기막히지만, 그 자체로도 밀도 높은 풍경을 지닌 곳이다.
화채릉에서 화채봉보다 더 좋아하는 곳.



 

 

 

 

 

 

 

 



애초 화채봉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칠성 부근에서 발목이 붙잡혀,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쉴새없이 강풍이 몰아치는 칠성 부근..
화려한 속초 야경을 내려다 보면서 왠지 짠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왜 저 따뜻한 사람의 마을을 떠나 춥고 어두운 이 곳에 홀로 서 있는 걸까.....ㅎㅎ

암봉위에서 속초 야경에 취해 하염없이 앉아 있다가 암봉 아래 사이트로 돌아와 자리에 누우니 반 돔형 지붕과 작은숲이 타원형 하늘을 만들고 있다.
반밖에 열리지 않은 그 둥근 하늘에 별빛이 반짝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반달빛이 은은하게 흘러드는 풍경..
더이상 저 아랫마을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ㅎㅎ
참으로 아늑하고 편한 공간..



 


새날이 밝았다.
해가 떠오른지 꽤 지난 시각.
평소와는 달리 오늘은 내가 설악보다 더 늦게 일어나 부시시한 얼굴로 산뜻하게 단장한 설악을 맞는다.
이렇게 아침에 대면하게되는 설악이 항상 너무도 정겹고 반갑다.



 

 





 

황철 북봉과 울산암 지릉 사이로 향로봉이...

 

 

 

 

 

 





 





 

지난번 잦은바위골 산행때 거쳤던 백미폭~실폭~희야봉 안부 루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1275봉.

 

울산암 우측으로 수암도...

 

저항령.

 

속초 시내 줌인.

 

달마봉.

 

 

노인봉.

 

 

추석 연휴 대목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중청대피소로 분주히 헬기가 오가고 있었다.

 

범봉과 희야봉.

 

 

 

 

 

칠성봉 정상에서...

 



칠성봉 직전의 우뚝선 암봉에 올라 눈부신 아침의 설악 풍경을 감상한 뒤 내려와 밋밋한 칠성봉 정상에서 다시 한참을 보냈다.
오늘은 시계도 너무 깨끗하고, 아침 풍경이 너무 눈부셔서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자꾸만 눌러앉게 된다.ㅎㅎ

칠성봉은 화채릉에서 의미있는 곳이다.
화채릉의 암릉지대와 숲지대가 뚜렷하게 나뉘는 분기점.
칠성봉을 기점으로 길은 암릉을 벗어나 완연한 숲길로 접어들게 된다.



화채봉과 대청봉, 중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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