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화채릉~만경대

저산너머. 2011. 9. 16. 00:50

피골 우릉 갈림길 부근, 칠성~화채봉 구간중 유일하게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곳에서... 이곳에서 혼자 오신 연세지긋하신 분과 두 분이 함께 오신 팀을 만났다.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외설악과 내설악, 오색.. 설악에 있는 세 곳의 만경대.
명칭에 걸맞게 세곳 모두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인 조망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단, 주변 풍광들을 비교하기 전, 단순히 전망대로서의 조건만 고려했을 경우..
내설악과 오색 만경대가 아무리 전망대로서 조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절대 경치에서 월등한 외설악 만경대의 조망을 어찌 능가할 수 있을까?

오늘은 공룡릉과 외설악 파노라마가 시원한 화채릉을 따른 뒤 조망 No.1 그 만경대로 내려갈 예정이다.



 

화채릉에서 바라보는 공룡릉 파노라마는 언제봐도 참 시원하기 그지없다.

 

 

멀리 북주릉 너머로 멀리 향로봉을 줌인해본다. 그 우측으로 금강산 줄기도...

 

금강산.

 

범봉과 1275봉.

 

울산암과 수암.

 

짜잔~~ 화채봉.

 

드디어 화채봉 정상에...

 

 

 

 

 

화채봉을 내려와 만경대 갈림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드디어 만경대가 눈앞에... 너무도 반가웠다. 도대체 얼마만인지... 5년 이상된 듯...

 

계속 인연이 어긋나는 염주골을 담아본다. 지도상 염주폭 위쪽의 폭포들 같은데, 규모가 상당해 보인다.

 

 

 

칠성봉과 칠선폭포. 왜 칠선봉이거나 칠성폭포가 아닌지, 혹시 오류나 와전이 아닌지 궁금하다. 하긴 위치로보면 칠성폭보다는 화채폭포가 맞을 듯...^^

 

칠선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만경대에서 내려다본 외설악 암봉숲과 울산암.

 

 

 

만경대 하단부로 내려가니 별길 리지도 눈앞에... 마지막 하강 코스가 보인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만경대의 환상적인 조망.

 

 

 



 

   오래전 둔전리에서 폭우를 무릅쓰고 산행을 시작해 화채를 거쳐 만경대에 도착했을 때, 가득했던 운무가 잠시 걷히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런 풍경을 한번 보고 나면 설악에 미친 듯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산행에서도 혹시나 기대를 했지만, 아무때나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 같다.
   좀더 공덕을 쌓는 수 밖에.....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참 그립다.
   아니, 어쩌면 살아 숨쉬던 그 순수한 열정들을 그리워 함인지도.....




원래는 토왕폭~칠성봉을 거쳐 화채릉에서 일박후, 공룡 신선대에서 다시 하루 머물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날 칠성봉에 그만 발이 묶여 일정이 지연된데다 이날도 칠선골 내려갈 시간은 충분했지만 애초 목표였던 공룡 신선대까지는
어차피 진행이 어려운 시각이라서 만경대에서 언젠가는 하루 머물고 싶었던 꿈을 오늘 이루기로...
덕분에 이른시간에 만경대에 주저 앉는다.

하루종일 칠성봉에서 만경대까지밖에 진행 못한 셈.. 이런 산행도 아무나 못할 것 같다..ㅋ
만경대에 오랜시간을 하릴없이 죽치고 있으려니, 나중엔 만경대가 어찌나 지겹던지...ㅎㅎㅎ

만경대엔 적당한 사이트가 없어 어차피 길바닥에 자리를 마련해야 했는데, 아래쪽 등산객의 발길이 그나마 덜한 곳에 좀더 나은 곳이 있었다.
혹시 새벽에 올라올지 모르는 등산객들을 별로 의식할 필요가 없어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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