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토막골 형제폭포

저산너머. 2011. 10. 27. 22:34




 

♧ 토막골 ~ 형제폭포 ~ 토막골 상단계곡 ~ 마등령 등로 ~ 비선대 ~ 설악동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공룡릉 
~ 노인봉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막골 형제폭포.
전부터 우회 가능성을 엿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다녀올 수 있었다.

형제폭포는 골짜기 이름 그대로 토막골의 폭포라서 평소에 수량이 적은 게 흠이지만, 동계 빙폭 등반 대상지로 알려진 폭포이고, 
높이로는 설악에서도 손꼽힐 만한 폭포라고 할 수 있다.

도상으론 폭포 왼편 골로 우회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현지에 도착해보니 그 골짜기는 워낙 가파르고, 높아서 어려울 것 같아
대신 골짜기를 잠시 따라 오르다 폭포 왼쪽 사면을 사선으로 트래버스했다.
우회 구간은 고도감이 상당하고. 일부는 홀드가 불확실한 곳도 있어 난이도 5.6~5.7급 정도의 리지 피치를 각오해야 한다.


왕, 독주, 백미폭, 대승, 쉰길, 오십미폭, 소토왕폭, 형제폭.....
이로서 설악의 직폭형 대폭은 소승폭포 정도만 남은 것 같다.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아끼고 아끼느라 일부러 찾지 않았던 소승폭.
내년엔 반드시.. 적당한 때를 골라 그 거대한 위용을 두 눈으로 직접 바라보리라.....



제폭포는 잦은바위골 산행 이전, 잦은바위골 산행 전날 이틀동안 다녀온 곳이다.
이번 산행 일정은 10.7(금)에 출발해 토~일 형제폭을 둘러본 뒤 월~화 잦은바위골 라운딩, 10.12(수) 용소골~신선대 루트였다.
그야말로 설악의 단풍이 절정이던 시기..
올해 단풍은 예년만큼 예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 피크 때라서 좋았다.
특히나 잦은바위골의 검은 협곡을 배경으로 하는 단풍, 용소골에서 바라보는 양폭대피소골의 너무도 화려했던 단풍...
너무도 행복했던 설악의 날들이었다.
올가을 설악의 단풍은 정말 원없이 감상한 듯.....


토막골을 향해 오르면서 비선대 다리에서 바라본 천화대와 1275, 석주길, 흑범길. 멀리 범봉의 끄트머리도 살짝 보인다.

토막골을 오르다 되돌아본 적벽.

형제폭포. 정확한 높이를 가늠하기 힘들만큼 드높아 보였다. 적어도 80m 이상?

대승이나 독주, 쉰길과는 또다른, 참 웅장하고, 멋진 폭포라는 느낌이 들었다.

형제폭 하단부의 소.

장군봉과 유선대.

형제폭 상단의 조망. 아슬아슬한 폭포 왼사면으로 우회해 형제폭포 최상단에 올랐다.

희야봉, 범봉과 노인봉.

노란벽~사선크랙~왕관봉~희야봉~범봉으로 이어지는 천화대릉.

고래꼬리 바위.

조만간 가게 될 것 같은 작은형제바위골을 바라본다. 그늘 때문에 정확히 확인되진 않지만 큰 폭포가 두어개쯤 될 듯...

화채릉.

천화대.

상단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형제폭 상단의 계곡 풍경. 계곡을 따르다 본류가 좁은 폭포로 막힌 지점에서 오른쪽 사태골로 올랐다.

이제 마등령 등로가 멀지 않은 듯...

시야가 정말 극악이었던 날이었다. 덕분에 역광의 외설악 풍경이 오히려 더 신비롭긴 했지만...

장군봉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