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 북설악 신선대 ①

저산너머. 2008. 7. 8. 14:46

'설악의 숨겨진 또다른 보물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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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재 칼바위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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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와 달마봉.
달마봉 뒤 구름사이로 화채릉 자락이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만 좋았다면 대청에서 공룡능선~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 북주릉이 한눈에 보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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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다섯 신선들의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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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보이는 신선들.
무더위 앞엔 신선이고 뭐고 장사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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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쪽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시는 산울림 신선님.
2006년말에 마지막으로 뵌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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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상봉과 신선봉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설악은 정말 스펙타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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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하기로 유명한 구절양장의 미시령 옛길과 미시령 터널이 내려다 보인다.












♤ 북설악 신선대


왜 이제서야 오게 된걸까?
그동안 이곳 산행 구상도 꽤 했었고, 기회도 충분히 있었는데..
설악의 능선, 계곡 구석구석 왠만한 곳은 다녀보지 않은 곳이 별로 없는데..
아무튼 설악의 숨겨진 보물을 새로 찾은 느낌이다.

이곳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것은 아마도 2003년 9월쯤이었던것 같다.
파릇파릇했던(?) 30대 초중반의 우리들.
꿈결같은 용아장성릉 등반을 마치고, 소청에서 하루 숙박한 뒤, 다음날 태풍 매미의 빗속을 뚫고 천불동을 내려서던 날.
당시 다니던 산악회의 다른 회원분들은 설악 어느 코스로 갔다가 태풍으로 인한 입산통제로 코스를 급변경해 이곳
선선대쪽으로 왔었는데, 그때 어느 분이 찍었던 사진을 보고 그 멋진 전망에 감탄을 하며 조만간 꼭 오리라 맘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뒤 몇번 계획을 세워놓고는 번번이 기회를 놓치다, 6년여의 세월이 흐르고 이제서야 오게 된것이다.
그것도 '신선대 릿지' 때문에..
정말 전망 하나는 최고인 곳이다.

동해쪽으로도 설악주릉 쪽으로도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동해쪽으로는 더이상 산이
없으니 막힘 없이 시원하고, 설악 능선쪽으로 버텨선 북설악이 더없이 스펙타클해 보인다.
거기에 이곳의 하일라이트이자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울산바위가 한눈에 조망되고, 그 왼편으로 달마봉, 그 뒤로
화채릉, 날씨때문에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중청과 대청이 뒤를 잇고, 공룡능선에서 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 북주릉의 흐름이 힘차기 그지없다.




♠ 2008.7.6  북설악 신선대


새벽 2시 반쯤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해, 맑은 계곡 물소리만 새벽의 적막을 깨울뿐인 숲속 텅빈 주차장에 누워 잠을 청한다.
"똑.. 똑.. 똑또르르르......"
3시쯤 산사의 목탁소리가 깊은 새벽의 적막을 깨우더니, 곧이어 우렁찬 범종 소리가 남은 잠을 마저 깨운다.
주차장에 누워 하늘을 보니 검은 구름이 가득하고, 구름이 엄청난 속도로 흐르는걸 보니 능선에 올라서면 칼바람이 불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일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4시쯤 기상해 산행 준비를 마치고, 헤드랜턴을 밝히며 수암쪽 계단을 오른다.
초입의 가파른 계단.
별로 길지도 않은데, 벌써부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영동 지방은 며칠째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던가?
하긴 이곳에 도착해 차문을 열자마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온몸으로 느껴졌었다.
아무리 여름에 접어든 7월초라지만 이곳 새벽은 서늘한 것이 정상일 터인데..

검은 그림자로 다가서는 수암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마사토가 깔려있는, 키크지 않은 송림 숲길을 걷고 있나니 꼭 도봉의 어느 능선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된다.

비오듯 쏟아지는 이마의 땀을 연신 훔치며 오르다보니 짙은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동해쪽은 붉은빛 여명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더이상 헤드랜턴이 필요없을 무렵 선인재 정상에 도착했다.

고갯마루 정상엔 칼바위가 우뚝 서있고, 그 뒷편 동해쪽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일출을 보기위해 신선대 쪽으로 가서 바위
끝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일출을 기다린다.
구름 사이로 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면서 드디어 일출이 시작된다. 수평선 쪽의 짙은 구름층 때문에 높은 곳에서 떠올랐음에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은 정말 멋진 일출이었다.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은 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상봉 능선쪽으로 산행을 잇는다.



<②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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