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 북설악 신선대 ②

저산너머. 2008. 7. 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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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지 산행후(?) 다시 선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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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나보고 건너 뛰란 말이야? 오똫케~~ 앙앙.."
아니,, 여인님! 울산바위 암릉 종주하셨다는 그 여인님 맞으시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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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야! 나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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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님의 저 조신한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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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뛸 땐 무서웠지만, 올라오니 좋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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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님의 밸리댄스를 잇는 텔미댄스 포즈.
"텔미 텔미 테테레테레~ 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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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 정상.
"후니야! 거긴 어때? 마니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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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을 내려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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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예로부터 금강산 화암사라고 했다고?
글쎄.. 금강산의 유명세에 기대려던 것이겠지.
장안사는 금강산, 건봉사는 건봉산, 화암사는 설악산.
누가 뭐래도 여기는 설악.. 설악산 화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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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며..










♠ 2008. 7. 6  북설악 신선대


산행하다보니 이런 때도 다있다.
그동안 릿지 들머리를 찾느라 다소 헤맨적은 있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신선대 릿지 등반을 위해 선인재에서 상봉쪽으로 30여분을 오르다보니 소규모의 암릉이 시작된다.
암릉 오른편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도대체 어디가 1피치인지, 암릉 규모가 고만고만해 이러다 릿지구간을
그냥 지나치게 되는건 아닌지, 서서히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조금더 오르니 등산로 정면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 40~50미터 높이쯤 되보이는 거대한 암봉이 있어 1피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바위표면은 온통 석이버섯 투성이고, 바위틈 사이엔 잡목만 무성할 뿐 등반 흔적이라곤
전혀 없다.
굳이 오르자면 크게 어렵진 않을것 같긴 한데, 그동안 경험했던 설악의 다른 릿지와는 너무도 다른 환경이어서,
왠지 릿지 피치로 보이지 않았다.
스캔한 등반정보를 프린트 해왔으면 이렇게 헷갈리지는 않았을텐데, 오늘따라 후니도 나도 프린트를 안해왔고..
한참을 옥신각신하다 도보코스를 따라 좀더 올라가보기로 결정.
(결국 집에 와서 찾아보니 그곳이 1피치가 맞았다..ㅡㅡ)

바위를 우회해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그 바위 상단부에 오르고나니, 윗쪽으로는 더이상 암릉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암릉에 잠깐 올라서니 온몸이 휘청거려 잘못하면 추락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 신선대 릿지는 볼트 하나 없는 곳이라는데 바람이 걱정된다.

대안은 세가지다.
곧바로 하산해 아침식사나 하면서 오늘 산행을 이대로 끝내거나, 샘터까지 산행을 이은후 하산하거나, 급히
다른 릿지코스 또는 암장으로 이동하던가.
한참을 옥신각신하다 결국 그대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능선 중간쯤 숲속 공터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아침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산이 거의 끝날무렵, 잠시 수암에 올랐다.
수암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정말 빼어나다.
화암사가 발아래로 바로 내려다보이고, 울산바위, 상봉~신선봉도 시원하게 조망된다.


계획했던 신선대 릿지를 타지 못한 실패한 산행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대로 릿지 등반을 강행했다면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바람에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테고,
암릉 규모나 상태로 봐도 릿지 코스 자체는 별로 신통치 못했을 것 같다. 더우기 하루종일 뿌연 하늘도 그랬고..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 그나마 여유있는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역시 만사는 마음 정하기 나름..ㅋㅋ


아무튼, 이곳은 설악의 핵심부에서 떨어져 있지만, 설악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멋진 조망 산행지이다.
이런 느낌은 설악의 핵심부에서 벗어나 있지만, 설악의 계곡미를 대표하는 십이선녀탕계곡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앞으로 이곳을 종종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삼각대를 메고, 비박 장비를 갖추고..
맑은 날 새벽무렵 이곳에서 바라보는 사광빛의, 저녁 무렵 역광의 설악 주릉이 정말 웅장하게 다가올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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