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

인제 아침가리골 백패킹 ①

저산너머. 2010. 8. 16. 13:13
그동안 몹시도 가고 싶었던 인제 아침가리골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궂은 날씨속에 꽤 긴 산행코스라서 조금 힘을 빼긴 했지만, 연가리골-가르마골-아침가리골 풍경 좋은 3개의 계곡에서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아침가리골의 풍경은 정말 빼어나더군요.
물안개 자욱한 아침가리골의 비경이 아직도 눈에 선한 듯하네요.

지난 주 홍천 경수골 백패킹에 이어, 이번주 아침가리골 백패킹.
여름엔 역시 물을 피하지 않고, 시원한 계곡에 풍덩 몸을 담그는게 최고네요.
아무래도 백패킹의 매력에 푹 빠진 듯...ㅎㅎ

이번 백패킹은 네이버 카페 C산악회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 산행일시 : 2010.8.14

- 산행루트 : 연가리골 - 백두대간 - 가르마골 - 아침가리골 - 방태천 합수점



원시적인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가르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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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리골 입구에 도착.
오리지널 아침가리골 백패킹 코스로 진행하는 B조는 방동약수에서 하차하고, A조는 연가리골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우측 소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고, 연가리골 산행 들머리인 임도가 나타납니다.


B조는 산행 속도가 빠르더군요. 백두대간 종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얼마나 빠른지 카메라 셔터속도가 따라가질 못한다는...ㅎㅎ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여가 지난후 이런 멋진 와폭이 나타납니다.
근래 잦은 강우로 인해 넓게 퍼지며 쏟아지는 하얀 물줄기가 바라만봐도 시원하더군요.
특출난 포인트는 없어보이는 연가리골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폭포.


연가리골 중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다시 출발.
연가리골은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의로 길이 좋은 편이더군요.
설악을 기준으로 한다면 설악에서 가장 유순하고 길이 편한 지계곡이라고 할 수 있는 길골과 같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라고나...
계곡 중단까지는 더이상 이용되지 않는 듯한 임도의 흔적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이어지고, 그 이후로도 등로가 뚜렷한 편이라서, 중간에 왼쪽 지계곡쪽으로 난
샛길만 조심한다면, 길 찾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겠더군요.


드디어 백두대간 길에 도착.
계곡 상단의 심마니 모둠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갑자기 희미해지는 길을 따라 오르는데, 잠시후 희미하던 길도 사라지고 개척산행을 합니다.
10여분쯤 오르니 곧 신작로 같이 뚜렷하고, 좋은 백두대간길이 나타나더군요.


왕승골 안부에 도착. 이곳에서 가르마골(?)을 거쳐 아침가리골로 가려면 좌측 샛길을 따라야 합니다.

원시적인 계곡 풍경. 가르마골은 인적도 드물고,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멋진 계곡입니다.

작은 협곡 형태를 이루고 있어 햇볕이 적게 드는데다, 이끼 낀 검은 바위들 때문에 약간 음습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침가리골 합수점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한후 이런 소로를 따라 아침가리골 하단쪽으로 내려갑니다.
이때부터 기상청 예보대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짙은 숲을 배경으로 깊은 계곡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아침가리골 상류쪽 풍경.

소로 왼편으로 자작나무 숲도 나타나고...

드넓은 밭도 나타납니다. 혹시 정면의 건물이 폐교된 방동초교 조경분교?

너댓채의 민가가 있는 조경동 마을을 지나면서 빗줄기가 굵어져 카메라는 아예 배낭에 넣어버렸는데, 그냥 눈에만 담기엔 물안개와 산안개 자욱한
아침가리골의 풍경이 너무나 멋집니다.


다시 계류를 건너야 되는 지점.

연막탄을 터뜨린 듯 짙은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백패커들..

드디어 아침가리골 첫 휴식. 주변 풍경이 참 멋진 곳이더군요.

짙은 숲속에 스며든 운무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

하류쪽 풍경.

아침가리골의 장점은 백패킹 코스 내내 인공 시설물이 전혀 없을 정도로 아직까진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계곡 전구간에 걸쳐 비교적 밀도 높은
풍경이 고르게 유지된다는 점인 것 같더군요.


휴식후 다시 출발 준비 중.

다들 오른쪽을 쳐다보시네요. 반달곰이라도 출현한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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