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두타·제주-한라

[제주도] 관음사

저산너머. 2013. 5. 16. 10:49

 

 

 

 

 

 

♣ 관음사 야영장~관음사~신비의 도로~5.16 도로

 

관음사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탐라계곡과 북벽 조망이 좋을 것 같은 세미양오름에 오를 예정이었다.

백만근천만근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에만 특별히 운행하는 버스편을 마다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한라산 정상의 가득한 구름은 좀처럼 벗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관음사는 원래 일정에 없었던 곳인데,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이정표를 보니 도로에서 멀지 않고, 어차피 세미양오름에

오르긴 그른 것 같아 잠시 들러봤다.

 

관음사.

고색창연하다거나 단정한 맛이 있는 절은 아니지만, 늘어선 석불들이 주는 느낌이 참 인상적인 곳이었다.

 

 

 

관음사 야영장.

산벚꽃 만개한 계절.

 

 

관음사 야영장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부.

사진 두어장 찍고나니 이내 구름으로 뒤덮히기 시작해 이후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세미양(삼의양, 아라) 오름.

 

 

한라산 북사면의 1100도로와 5.16도로를 연결하는 산록도로에 있는 제2 신비의 도로.

내리막길에 차를 세우면, 당연히 내려가야 할 차가 신기하게도 올라간다고 하여 일명 "도깨비 도로" 로 부른다고 한다.

 

오리지널은 원래 1100도로 상에 있는데, 이 도로가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탐사하던 중 발견되었다고 한다.

 

분명 오르막처럼 보이는데, 도로위에 날진 물통을 올려보니 신기하게도 또르르 굴러내려간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ㅎㅎ

 

조건 1 : 가파른 내리막의 경사가 한순간 급격히 꺾이면서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정도의 완만한 내리막

            도로가 한동안 이어질 것 (경사가 변하는 지점에서 길이 살짝 꺾이면 효과가 더 좋을 듯...)

조건 2 : 전방에 야트막한 동산이 있으면 내리막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산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오르막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음.

 

 

 

신비의 도로에서 5.16도로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제주시외터미널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