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bet·Nepal·Himal

[티벳 15] EBC 가는 길

저산너머. 2008. 5. 30. 22:43

 

가쵸 라 고개 가기전 고개에서 고소 점프샷.
이곳도 해발 5천미터를 넘는 곳이라서 뛰고나서 정말 힘들었을 듯..ㅎㅎ
(나만 제외하고 젊은 친구들은 모두 한 두 차례씩 뛰었다는..)

 

 

 

 

 

가쵸 라(Gyatso-la, 해발 5,220m).
여태껏 밟아본 땅 중 가장 높은 곳.

 

 

 

 

뉴팅그리.

 

 

 

라싸 야크 호텔 옆방에 머물렀던 한국인 친구.
우리 팀보다 먼저 EBC로 떠났었는데, 뉴팅그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액자는 10대 판첸라마.
달라이라마 사진은 게시는 물론 중국당국에 의해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11대 판첸라마는 1995년 임명 직후 중국에서
납치해간 상태라서, 중국 당국에서 내세운 현 판첸라마 대신 이 10대 판첸라마의 사진이 자주 발견된다.

 

 

멀리 히말라야의 설산들이 보인다.
가이드인 진 아저씨가 직진하면 초오유라고 했던거 같은데, 우리는 길인지 아닌지 희미한 차바퀴 자국을 따라 좌회전했다.

 

 

우리 여행팀의 가이드인 장족 진 아저씨.
보통은 한족이 가이드이고, 장족이 기사인 경우가 일반적이라는데 우리의 경우는 반대.

 

 

우리팀의 운전기사 장 아저씨.
한족이다.

 

 

고개 올라가기 전의 봉우리.
이 봉우리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촬영 타이밍이 약간 늦긴 했는데, 경주의 고분군을 보는 듯 선이 부드럽다.

가파른 곳에선 모두 내려서 이렇게 차를 밀어야했다.(종태형이 찍은 사진..)

 

 

우리가 지났던 길은 EBC행 옛길인지 비포장 도로임은 물론이고, 노면이 엉망이었다.
중간중간 자동차 바퀴 흔적이 거의 없는 길도 나타나고...

갈수기라서 그런지 드넓은 바닥이 드러난 건천을 지나고, 가파른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아슬아슬한 길을 지나고,
꽤 높은 고개도 하나 넘는다.
처음엔 스릴도 있었고, 주변 풍경에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워낙 거친 노면 때문에 자동차가 제속도를 낼 수 없어
답답한데, 날이 저문지 한참이 지나서도 도대체 길은 끝날 줄을 몰랐다.
이렇게 거친 길을 계속 가다가는 차가 망가지거나 중간에 멈춰버릴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슬금슬금 짜증을 내기 시작하던 기사 장 아저씨가 드디어 폭발하면서 가이드 진과 한바탕 심한 말싸움을 벌였다.
(그리곤 오랫동안 서로 말을 안했다..ㅎㅎㅎ)


 

드디어 롱북사원 건너편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티벳풍의 실내가 인상적이었다.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사진 정보를 보니 9시 40분 촬영)
일단 컵라면 하나씩 먹고, 미판에 간단한 식사를 시키고, 소주도 한잔씩..

고소증의 일종인지, 아니면 낮동안 험한 여행길에 지쳐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 없었다.

 

 

오른쪽 젤 멋진 男이 본인.. 흠..

 

 

 

 


 

♥ 2007.11.3  시가체~라체~가쵸라~뉴팅그리~롱북사원

뉴팅그리에서 롱북사원까지 우리가 지났던 길은 정말 길고도 험했다.
혹시 통행료를 떼먹기 위해 편한 길을 놔두고 체크 포인트를 우회했는지도 모르겠다.

롱북사원 옆 게스트하우스는 5천미터 내외의 고지라서 그런지 정말 추웠다.
식당에선 난로에 불을 때지만, 난방을 전혀 하지 않는 숙소에서는 이불이란 이불은 다 덮고 자는데도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아직 11월 초에 불과한데.....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바라보는 에베레스트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들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초롱초롱했다.
은하수가 정말 또렷하게 보였다.
공기가 희박하고, 맑아서 그런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밤하늘보다 별이 많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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