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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트레킹] 셋째날 : 문산리~쌍쥐바위 전망대

저산너머. 2011. 5. 14. 19:02

 



♣ 동강 트레킹 셋째날

고성산성  | 나리재 ~ 바리소 ~ 소동 ~ 제장 ~ 하방소 ~ 바세 ~ 소사 ~ 연포 ~ 거북마을 (1박)
칠족령 전망대 ~ 문희 ~ 두룬산방 ~ 창리천(기화천) 합수점~ 문산리 (2박)
쌍쥐바위 전망대 ~ 문산리


원래는 문산리에서 쌍쥐바위 전망대를 거쳐 어라연~만지~거운리까지 트레킹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새벽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에 비소식도
있었고, 컨디션들도 극히 저조해보여 쌍쥐바위 전망대만 오르고는 되돌아내려와 트레킹 일정을 마쳤다.

사실 쌍쥐바위~어라연 구간은 산악 트레킹 구간으로 이번 트레킹의 컨셉이었던 실질적인 강변을 따르는 트레킹은 문산리에서 끝나는 셈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문산리에서 내미리 방향으로의 진행은 불어난 강물로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
어라연 이전 어디서든 한번만 강을 건너면 강변 트레킹도 가능할 것 같은데, 내미리쪽은 갈수기에도 물이 깊고, 물살이 거센 곳이라 도하가 쉽지
않다고 한다.



계획했던 대로 거운리까지 종주하지 못했고, 도강도 못하는 등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첫날 비가 갠 이후 이틀동안 너무도 화창한 날씨,
강변의 고운 모래톱에서 함께 야영하며 술 한잔 하며 보내던 환상적인 밤, 연녹빛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속을 걷던 5월의 동강 트레킹은 정말
좋았다.

동강 트레킹은 날씨든 계절이든 상관없이 언제 가도 참 좋은 것 같다.
일생에 이런 멋진 트레킹을 함께 한 나는 참 행운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중에 제대로 도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해 본다.



문산리 강변에서 하룻밤 머물고 다시 길을 떠난다.

전망 좋은 절벽 길.

이런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문산교까지 이어진다.

래프팅을 형상화한 문산교 입구의 조형물. 문산리는 문산리~어라연~거운리간 래프팅의 출발지로 유명한 곳이다.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문산리 일원.

우측의 산릉이 장성산 정상부.

쌍쥐바위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고사목. 밑둥만 남겨진 채 상단부가 잘려나가 아쉽다.

래프팅 보트 한척이 강물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강변의 거미줄 같은 길은 산악 바이크 길이다.

쌍쥐바위 전망대 들머리.. 문산교에서 200여m 정도 내려오면 안내판이 보인다.

문산리발 영월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지루해 잠시 내미리쪽으로 내려가봤다.

산악 바이크길. 사진 중앙부에 쌍쥐바위와 장성산 정상부가 보인다.

래프팅엔 약간 이른 계절인 것 같은데, 래프팅하는 팀이 꽤 많았다.

문산리에서 영월행 버스를 타고, 영월에서 예미행 버스로 다시 갈아탄 뒤 차량 회수를 위해 처음 트레킹을 시작한 
나리재 부근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금쯤이면 설악도 서서히 연녹빛으로 번져가고 있겠지?
어디까지 올라왔을까?
5부 능선쯤?
북사면 그늘진 깊은 계곡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을까?
정상부는 아직 겨울일까?
궁금한게 너무 많다..ㅋㅋ

아무튼 이젠 설악이다.
그리운 설악의 품으로.....




■ 트레킹 결과 보고

1. 일 정 : 2011년 5월초, 2박 3일
2. 루 트 : 나리재~바리소~소동~제장~하방소~바세~소사~연포~거북 마을~칠족령 전망대~문희~두룬산방~창리천(기화천) 합수점~
              문산리~쌍쥐바위~문산리
3. 총거리 : 약 20km
4. 인 원 : 총 3명
5. 날 씨
  - 첫째날 : 맑은 후 정오쯤 갬
  - 둘째날 : 화창
  - 셋째날 : 흐린 후 새벽에 잠시 비. 종일 흐리다 오후에 다시 비.

6. 교 통 : 9인승 승합차 + 현지 교통 (시내버스+택시)
7. 기 타
  - 임산물 : 더덕 이십여뿌리, 두릅 예닐곱, 엄두릅 십여개, 쑥 두어줌, 달래 열댓뿌리
  - 어획고 : 꺽지 1마리, 모래무지 1마리, 붕어빵 닮은 물고기 1마리 (매운탕 성원 미달로 모두 방생)
  - 뱀 5~6마리 발견 (뱀 종류는 관련지식 부재로 확인 안됨)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