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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트레킹] 첫째날 ② 나리재~제장 마을 ♬

저산너머. 2011. 5. 13. 19:55






♣ 동강 트레킹 첫째날

고성산성  |  나리재 ~ 바리소 ~ 소동 ~ 제장 ~ 하방소 ~ 바세 ~ 소사 ~ 연포 ~ 거북마을 (1박)
칠족령 전망대 ~ 문희 ~ 두룬산방 ~ 창리천(기화천) 합수점 ~ 문산리 (2박)
쌍쥐바위 전망대 ~ 문산리


산성 입구 공원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서서히 날이 개기 시작한다.
우선 강물의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찰겸 점재교까지 차로 한바퀴 돌았다.
예상과 달리 도하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난 상태다.

당초 계획은 나리소 물돌이 좌우측으로 2번 도강할 예정이었지만 불가피한 상황으로 도강은 포기..
나리재부터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하고, 나리재 아래 제장 갈림길 부근에 새로 조성된 넓고, 화장실엔 클래식 음악까지 흐르는 깔끔한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는 나리재에 올랐다.
날이 완전히 개면서 나리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강 특유의 진녹빛 강줄기, 붉은 뼝대, 연녹으로 물들어가는 나리소 물돌이와 백운산이
조화롭게 어울어지는 풍경에 눈이 부실 정도다.

전망대를 지나 능선을 잠깐 따르니 우측으로 나리소로 곧바로 떨어지는 샛길이 나온다.
가파른 내리막을 5분여쯤 내려오자 강변으로 떨어지면서 드넓게 펼쳐지는 풍경에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는 느낌이다.

이곳은 반원형으로 휘도는 동강의 물줄기와 예전엔 일종의 우각호였을 것 같은 자갈밭 사이로 드넓은 반달형의 퇴적지대가 펼쳐지는 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백운산~칠족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서 제대로 조망됨)
광활한 개활지 중앙부의 밭으로 경작되던 너른 퇴적지대는 우거진 숲으로 변해버려 야생동물의 낙원일 것 같다.

불어난 강물로 넓고, 깊은 소를 이루고 있는 바리소를 우회해 동강 물줄기를 따라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자갈밭 너머 숲지대의 화려한 연녹빛에 눈과 마음이 한껏 즐거워진다.
그래.. 오월 연녹의 향연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곳부터 소동 마을까지 큰 포물선을 그리는 강줄기를 따르다 소동에선 도로를 따르거나 그대로 강변을 따라 제장까지 트레킹을 이을 수 있다.
인적없는 강변의 자갈밭과 모래톱을 걷는 동강 트레킹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구간.


나리재 전망대. 백운산에서 뻗어 내린 물돌이 능선과 진녹빛 독특한 동강의 물빛이 어울려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나리재 전망대에서 바리소 부근으로 내려와 바리소를 우회하고 있다.

바리소를 우회하다 뒤돌아본 나리재 전망대와 나리소.

나리재 전망대.

반달형 지형을 우회하는 중. 깊고 푸른 강줄기와 백운산을 우측에 두고 걷게 되는 구간.

이 부근에서 수석 채취하는 분을 한분 만났다. 예쁜 돌이 꽤 있긴 하지만, 우리같은 막눈엔 그저 돌일 뿐인데...

백운산에서 칠족령으로 길게 늘어지는 오르내림이 극심한 능선. 흰 구름이 참 멋지다.

어느덧 소동 마을을 지나 제장 마을로 향하고 있다.

소동 마을의 강변 풍경.

날이 화창하게 개면서 드러나는 연녹빛 숲이 죽음이다.

이제 제장교에 거의 다 왔다.







 <흰 구름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