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마등령

저산너머. 2010. 9. 29. 13:34
포스팅이 밀려있군요.
엊그제 다녀온 설악산 노적봉 "4인의 우정길"도 포스팅해야 되는데, 아직 마등령 하산을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사진 클릭하시면 확대된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곰골 산행을 마치면서 마등령에 올라섰는데, 외설악의 운해가 정말 멋지더군요.
화채릉에서 대청, 중청으로 이어지는 힘찬 능선이 배경을 든든하게 떠받쳐주고, 전경을 구름에 휩싸인 천화대가 이름 그대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좀더 넓게 세존봉(진대봉)과 달마봉, 집선봉, 칠성봉까지 담아봅니다.

외설악 천불동 일원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대청과 중청을 빼면 서운해 하겠지요?

나한봉, 1275봉, 신선봉등 암봉들이 도열한 공룡릉의 웅장한 모습.

집선봉과 봉화대를 클로즈업해봅니다.

1275봉과 신선봉도..

대청과 중청.

세존봉(진대봉)과 달마봉.

1275봉

마등령을 출발해 마등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황철봉을 비롯한 북주릉을 바라봅니다.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내일 다시 찍지뭐 했는데, 결국 카메라에 담지 못했네요.

마등봉에서 바라본 달.






긴 곰골 산행을 마치면서 자연스레 마등령에 도착했습니다.
설악골 상단 쪽으로 접근해 외설악의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와~~ 탄성이 나오더군요.
천불동 하단부에 운해가 쫘악 깔린 풍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참을 눈에 담다가 좀 더 주변이 트인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싶어 마등령 전망바위로 향합니다.
그런데, 막상 전망대 바위에 올라보니 운해가 많이 흩어져버린 상태..
운해가 깔리긴 했지만, 시간도 이미 꽤 늦은데다 시계가 썩 좋은 편도 아니었고...
곰골 산행을 좀더 일찍 마쳤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다시 마등봉으로 향합니다.
마등봉은 제가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정상 바닥에 억지로 자리 하나를 만들어야 하는, 비박지로 적당한 곳도 아니고, 바람도 심한 곳이지만, 대청봉과
황철봉의 중간쯤에 위치한 덕분에 양쪽 조망이 멋진 곳이지요.
이곳에선 대청과 중청을 배경으로 하는 공룡능선과 황철봉을 비롯한 북주릉 양쪽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상부의 키작은 잡목이 살짝 걸리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낮은 숲을 피해 포인트만 잘 잡는다면, 두터운 갑주와 날카로운 창검으로 중무장한 정예의 공룡군을 호위군으로 앞세운 채,
말등 높이 올라탄 대장군 대청의 드높은 기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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